[건국대 병원이 알려주는 통증 부위로 보는 우리 몸 33] 계단 오르내릴 때 통증 심하면 무릎 ‘적신호’
[건국대 병원이 알려주는 통증 부위로 보는 우리 몸 33] 계단 오르내릴 때 통증 심하면 무릎 ‘적신호’
  • 건국대병원
  • 승인 2023.09.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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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은 넓적다리와 정강이 사이, 즉 대퇴부와 하퇴부를 연결하는 관절로 굴곡, 신전(늘여서 펼침), 회전 운동이 가능한 부위이며 체중전달도 하게 된다. 

흔히 말하는 관절염이란 것은 뼈와 뼈 사이의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과 활액막에 이상이 발생해 통증,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통증, 부종 등은 일종의 염증 증상으로 염증은 우리 몸에 손상이 있을 때 이를 회복하기 위해 나타나는 자연적인 반응이다. 무릎 관절염의 종류는 발병요인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로는 특별한 기질적 요인 없이 나이가 들면서 관절연골에 미세한 충격이 오랜 기간 축적돼 발생하는 일차성 또는 특발성 관절염이다. 

두 번째로는 외상, 기형 및 관절 연골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질병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이차성 또는 속발성 관절염이 있다.

무릎 관절염은 무릎 관절 연골 및 활액막에 이상이 발생해 통증, 부종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정의되기 때문에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무릎 관절염 중 가장 흔한 퇴행성 관절염, 일차성 관절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크게 나이, 성별, 유전적 요소, 체중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령에서 질환이 발생하고 노화와 관련된 변화가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기는 하지만 다른 요소도 있는 만큼 노화만을 원인으로 볼 수는 없다. 

관절의 퇴행성 손상은 남녀 모두에서 일어나지만 증상을 일으킬 정도의 관절염은 여성한테 더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2019년 무릎 관절염 상병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는 약 300만명인데, 이 중 남성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여성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70%다. 

관절염의 고위험군으로는 여성 고령층,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 젊은 시절 무릎을 다친 경력이 있는 사람,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사람 등이다.

나이가 들면서 건강에 대한 걱정 중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에 대한 걱정도 있지만 가장 두려운 것 중 하나가 신체가 아파서 활동을 못하는 것이다. 특히 무릎이 아픈 경우, 운동 및 여가생활 등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 크나큰 문제다. 

무릎 통증이 있으면 운동을 제대로 못해 고혈압, 당뇨 등이 악화되고 활동량 감소와 통증으로 인해 우울증마저 생길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무릎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피하는 게 필요하다. 대표적인 행동으로 계단 오르내리기, 등산, 무거운 것 들기, 쪼그려 앉아서 일하기 등이다. 체중이 늘지 않도록 주의하고, 체중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평지 걷기, 물속에서 하는 운동, 실내자전거 타기 등을 권장하고,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도 증상 호전이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무릎 통증이 한동안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에게 상담받을 것을 조언한다. 무릎 관절염은 신체 검진 및 일반 방사선 사진을 이용해 진단할 수 있다.

신체 검진으로 무릎의 통증, 압통, 부종 등을 확인하고 일반 방사선 사진을 통해 관절 간격 감소, 골극 등의 관절염 소견을 확인한다. 일반 방사선 사진 상 관절염 소견이 뚜렷하지 않다면 자기 공명영상 등을 촬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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