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문턱 환절기 알레르기 질환 주의
가을문턱 환절기 알레르기 질환 주의
  • 함문식 기자
  • 승인 2009.09.01 15:30
  • 호수 1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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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환경·온도조절·청결한 위생관리 중요
▲ 최근 환절기를 맞아 알레르기성 비염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한 환자가 이비인후과를 찾아 비염을 치료하고 있다
한낮에는 아직도 햇살이 뜨겁지만, 아침저녁으로는 꽤 쌀쌀하게 느껴지는 날씨다. 밤낮의 기온차가 심해지면 몸의 면역력이 저하돼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온도조절능력이 떨어지는 노년층이나 어린이의 경우 계절성 인플루엔자에 걸려 고생하기도 한다. 올해는 특히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해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경우 콧물, 코막힘, 재채기 증상이 앞당겨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계절이 바뀔 때마다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계절성 알레르기는 당사자에게는 매우 괴로운 질환. 최근 비염과 함께 기관지 천식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겹쳐 병원을 찾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코비한의원 이판제 원장은 “보통의 경우 가을 알레르기는 추석을 전후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나 올해의 경우 한달이나 앞당겨 그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의 경우 눈의 가려움 증상을 호소하거나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많이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반응이란 면역력이 떨어져 나타나는 신체의 과민반응이다. 과민반응이 코 점막에 나타나면 비염, 피부에 나타나면 아토피, 호흡기 점막 등에 나타나면 천식이 된다. 결국 하나의 원인으로 동시에 생길 수 있어 ‘알레르기 행진’이라고도 부른다.

▶ 일광소독, 통풍, 청소가 제일
집 안에는 수많은 종류의 진균이 일정한 균형을 이루며 분포, 생육하고 있다. 특히 ‘집먼지진드기’의 밀도는 8월에 가장 높으며 9월까지 이어진다. 먼지 쌓인 책상, 자주 빨지 않은 이불에 많다. 섭씨 25~28도, 습도 75~80%에서 집먼지진드기가 크게 번식하므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이보다 낮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천 소파나 카펫은 가능하면 사용하지 말고 부득이한 경우 자주 세탁하고 햇볕에 말리는 등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통풍에 의한 건조, 일광자외선 소독, 청소, 공기청정기 사용과 같은 손쉬운 방법으로도 효과적으로 균을 제거할 수 있다.

▶ 가을에도 꽃가루 주의해야
집먼지진드기 다음으로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꽃가루다.
봄철에만 조심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8월 중순부터 10월까지는 또 다른 종류의 꽃가루가 날린다. 쑥과 돼지풀, 호밀풀 등 잡초에서 날리는 꽃가루가 환절기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특히 건조하고 바람 부는 날이면 대기 중에 꽃가루가 증가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풀이 많은 곳에서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공해와 먼지가 많은 곳에서 머무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온도조절은 필수
알레르기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누구나 알고 있는 사항이지만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행동은 기본.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또 적절한 영양을 공급하고 찬 기운에 장기간 노출되지 않는 것이다. 환절기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게 나기 때문에 낮에 외출할 때는 더운 날씨때문에 노출이 많은 옷을 입는다 할지라도, 야간에 기온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맨살을 가릴 수 있는 여유분 옷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피부가 약하고 온도조절이 잘되지 않는 노인의 경우 에어컨 바람을 직접적으로 막을 수 있는 긴 옷이 필수적이다. 날씨가 더워도 맨살을 가릴 수 있는 긴 옷을 입히는 것이 좋고, 민소매의 노출은 피하는 것이 감기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외출에서 돌아 온 후 미지근한 물로 전신을 씻어 몸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이 피부건강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특히,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게 되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이나 미네랄, 그리고 우리 몸의 대사를 진행하는 다양한 효소들을 섭취할 수 있어 면역력을 증강시켜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낮에 덥다고 너무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위장의 기능이 떨어져 입맛이 없어질 수 있다. 소화장애, 설사나 배탈의 원인 될 수 있으므로 차가운 물을 마실 경우 입속에 머금고 있다가 미지근해지면 삼키는 것이 갈증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위장도 보호할 수 있다.

비염은 폐가 차고 약해서 나타나는 질환. 더운 여름날 찬 음료를 먹지 않고 견디는 것도 고역이다. 그러나 우리 몸은 장이 차고 약하면 설사를 하듯이, 폐가 차고 약해지면 재채기·콧물·코막힘이 심해지기 때문에 가급적 장기의 기능을 보전하기 위해 지나치게 찬 음료를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도움말: 코비한의원 이판제 원장

함문식 기자 moo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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