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조직개편 나선 야놀자클라우드, 직원 불만 ‘고조’…왜?
갑작스런 조직개편 나선 야놀자클라우드, 직원 불만 ‘고조’…왜?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3.09.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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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 “업무 효율화 제고, 인수 회사와 시너지 극대화” 이유
야놀자 사옥(사진=연합뉴스)
야놀자 사옥(사진=연합뉴스)

임금이나 복지수준 상이한데 ‘이직 권유’
선택권도 없이 강제 이동, 연봉까지 감소

[백세경제=김태일 기자] 야놀자클라우드 계열사인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가 조직 개편에 나섰다. 일각에선 회사의 수익과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조직 이동의 대상이 된 직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는 호텔운영관리시스템(PMS)과 채널관리시스템(CMS) 등 호텔 운영 솔루션 사업을 인수한 자회사에 이관했다. 그동안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의 핵심 사업이었던 PMS를 산하정보기술로, CMS 사업은 고글로벌트래블(GGT)로 넘긴다. 

산하정보기술은 야놀자가 2021년 지분 51%를 확보한 계열사이며, GGT는 올해 인수한 이스라엘의 B2B 인벤토리 관리 솔루션 업체다. 두 사업을 넘긴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는 그간 운영해 온 핵심 사업 중 브랜드호텔 사업에만 집중한다.

회사 측은 조직재편의 이유를 “업무 효율화 제고와 그간 투자, 인수해온 회사와의 시너지 극대화”로 꼽았다.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가 영위해 온 사업 중 자회사가 더 잘하는 영역은 자회사에 밀어주는 방식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사업 이관 과정에서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에 있던 직원 일부가 회사를 불가피하게 이동해야 한다는 점이다.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 직원들은 산하정보기술을 비롯한 계열사로의 이직을 권유받고 있다. 그러나 야놀자와 산하정보기술 등 계열사는 임금이나 복지수준이 다르다. 이 때문에 이동의 대상이 된 직원들 사이에서는 ‘선택권도 없이 강제 이동하는 것인데, 연봉까지 깎여야 하느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직원은 “클라우드 기반의 사업 관련 모든 팀도 해체되거나 해체 중”이라며 “권고사직을 받고 쫓겨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직원은 “권고사직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 잘릴지 모른다”고도 토로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이동 대상이 된 직원들의 임금이나 복지에 대해서 “계열사 내규를 따르되 기존에 받던 처우와 동일하게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법인 이동을 받아들이는 직원은 이동을 안내하고 있고, 조직을 옮기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에는 보직 변경을 안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야놀자가클라우드 사업 조직을 자회사에 이관하거나 개편하는 것은 회사의 수익과 관련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야놀자가 발표한 2분기 실적을 보면 무형자산 상각 및 스톡옵션 비용 등을 제외한 조정 EBITDA(상각전영업이익)가 -66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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