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서울시 노인의날 기념식’ 개최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서울시 노인의날 기념식’ 개최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3.10.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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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선 연합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기 시의장 등 500여명 참석

고 회장 “경로당 시설 기준 마련을”… 오 시장‧김 의장 “적극 지원”

제27회 서울시 노인의날 기념식이 10월 5일 열렸다. 오세훈 시장, 고광선 연합회장,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제27회 서울시 노인의날 기념식이 10월 5일 열렸다. 오세훈 시장, 김현기 시의장, 고광선 연합회장, 지회장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서 경로당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경로당 시설 기준 마련과 무료 중식 제도화에 힘써 주실 것을 부탁합니다.”(고광선 서울연합회장)

“서울시장과 시의회 의장이 호흡을 잘 맞춰서 어르신들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오세훈 서울시장‧김현기 시의장)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회장 고광선)가 주최‧주관하는 제27회 서울시 노인의날 기념식이 10월 5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됐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서 고광선 회장이 서울시 조례 제정을 통해 경로당 시설 기준 마련과 무료 중식 제도화를 요청했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현기 시의장이 긍정적으로 화답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고광선 서울연합회장, 오세훈 시장, 김현기 시의장,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 조윤수 서울시간호사회장, 신왕섭 HDC현대산업개발 전무, 이현숙 백세시대 발행인 등 내빈과 노인회에서 고덕진 동작구지회장을 비롯한 지회장,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지역 지회장들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지역 지회장들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컬쳐라인댄스단, 청학경로당 청학소리채팀, 트로트 가수 정정아의 신명나는 식전공연에 이어 고덕진 수석부회장의 노인강령 낭독, 노인복지 기여자 표창, 장수상 수여 순으로 기념식이 진행됐다.

고광선 서울연합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경로당 시설 기준 마련과 무료 중식 제도화를 공식요청했다. 그러면서 “오늘 행사는 폐허의 땅인 대한민국을 피와 땀과 눈물로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일으켜세운 어르신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라면서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노인들이 품위 있는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함으로써 초고령사회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 회장은 “노인의 날 기념식을 오늘 하루로 끝내지 말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노인을 공경하고, 노인들도 젊은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1년 내내 노인의 날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오세훈 시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표창을 수상하신 분들과 기관 대표자분들께 감사와 존경에 마음을 담아 축하드린다”면서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오 시장은 “스마트경로당 100군데와 자치구별로 어르신놀이터를 조성하고, 어르신들이 사시는 곳에서 건강하게 장수하실 수 있도록 동네의원과 연계한 통합 건강관리서비스 등도 지원하겠다”고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오 시장에 이어 단상에 오른 김현기 시의장은 서울시 어르신 정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 의장은 “우리 사회가 노인들의 경험과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서울시에서 요청한 어르신 관련 예산은 1원도 삭감하지 않고 더 얹어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지역사회봉사와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을 받은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인복지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을 받은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오른쪽 첫째)과 고광선 연합회장(왼쪽 첫째)이 장수상을 받은 이창실(남)‧한상여(여) 어르신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 노인복지 발전을 위해 공헌한 이들을 표창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안수(73) 어르신 등 16명은 서울시장상 모범어르신 부문 표창을, 민진암(64) 씨 등 25명은 노인복지 기여자 표창을 수상했다.

한안수 어르신의 경우 2008년부터 현재까지 봉사단과 함께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며 결식 우려 어르신들의 식사 그리고 안부 확인으로 안전을 챙기고 있다. 민진암 씨는 1990년부터 노인복지관, 노인인력개발원 등에 근무하며 치매인식개선사업, 노노케어사업 도입 등 노인맞춤형 돌봄사업이 정착되도록 공헌했고, 코로나 팬데믹 때는 비대면 24시간 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등 노인복지에 헌신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영신교회 등 5개 단체(노인복지 기여단체)와 인승용 씨(장사업무 유공자)에게도 서울시장상이 수여됐다. 뿐만 아니라 김양순 씨 등 9명에게는 서울시의장 표창이 돌아갔다. 영신교회의 경우 1997년부터 2023년까지 27년 동안 강서구 방화 1동 및 방화 3동에 거주하는 신체·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밑반찬 조리 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는 134가정을 돕고 있다.

또 기념식에서는 이창실(93)‧한상여(95) 어르신에게 장수상을 수여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창실 어르신은 2남 1녀를 건실하게 키워내고 20년간 경로당 회원으로 봉사하며 지역 사회에 큰 역할을 해왔다. 한상여 어르신은 한국전쟁 때 남한으로 내려와 어려운 와중에도 3남 1녀를 길러내고 역시 20년 넘게 경로당 회원으로 봉사하며 존경을 받아왔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참가자 모두가 ‘서울♡ 마이! 시니어’라는 문구가 적힌 슬로건 타월을 함께 펼치면서 파이팅을 외치는 이벤트를 선보이며 어르신을 향한 공경심을 표현했다.

노인의날 행사 참석자들이 ‘서울♡ 마이! 시니어’라는 문구가 적힌 슬로건 타월을 함께 펼치면서 노인공경을 강조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노인복지 유공 표창자 명단

▷서울시장상 모범어르신 부문=한안수, 오남순, 원용순, 최영진, 이부희, 이정숙, 이연두, 김행운, 김철중, 강희일, 박무일, 진범식, 박익자, 김광묵, 이상연, 남궁환

▷서울시장상 노인복지 기여자 부문=윤일순, 민진암, 이건일, 손인창, 김성희, 진봉섭, 최우호, 유지영, 황경희, 이만규, 강광호, 신연희, 어명숙, 문순희, 윤홍일, 이은혜, 최순진, 고영희, 고수진, 최선영, 강규혜, 양승언, 김광태, 최희진, 류순희

▷서울시장상 노인복지 기여단체 부문=개화어르신사랑방, 대한예수교 영신교회, 한국마사회 도봉지사, 헥토, 강동구립 해공데이케어센터,

▷서울시장상 장사업무 유공자=인승용

▷서울시의장상=김양순, 이준태, 허송, 송봉선, 최상필, 김희순, 유영준, 정환조, 김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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