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귤보다 비타민C 더 풍부한 과일
감, 귤보다 비타민C 더 풍부한 과일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10.10 13:13
  • 호수 8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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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면역력 관리에 좋아… 식이섬유도 풍부한 편

곶감에 하얀가루 많을수록 달아… 연시·곶감은 변비 주의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가을을 대표하는 과일인 감은 우리나라에서 사과와 감귤에 이어 가장 많이 재배되는 작물이다. 감은 껍질을 깎아 바로 먹는 단감, 말랑말랑하게 익은 홍시와 연시, 말려서 먹는 곶감 등이 있다. 가을에 수확한 감은 겨우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간식이기도 하다. 감의 효능과 종류에 대해 알아본다. 

◇감의 효능

감은 100g당 70mg의 비타민C를 포함하고 있어 일교차가 심한 가을 환절기 면역력 관리와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는 귤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비타민A, 베타카로틴까지 풍부해 피로 해소, 눈 건강 증진의 효능이 있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다이어트에 많은 도움이 된다. 펙틴성분이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배출을 도와서다. 

특히 감에 함유된 스코폴린틴 성분은 혈관벽 강화를 돕고 고혈압, 동맥경화 등 다양한 혈관질환을 예방한다.

떫은 감을 익히면 홍시와 연시가 된다. 홍시는 감의 색깔이 붉어서 붙여진 이름이고, 연시는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특성을 강조해 만들어진 이름이다. 

홍시와 연시 모두 달고 부드럽고 말랑거리는 빨갛게 익은 감을 말하지만, 연시는 수확 후 인위적으로 후숙 처리를 한 것이고, 홍시는 나무에 달린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익어 겉이 붉어진 것을 말한다.

곶감은 껍질을 깎은 다음 햇볕과 바람이 잘 드는 곳에서 건조시켜 만드는데, 말리는 과정에서 수분이 날아가기 때문에 다른 감보다 당도가 높은 편이다. 

감을 말리는 과정에서 시상(枾霜) 또는 시설(枾雪)이라고 불리는 하얀 가루 같은 것이 표면을 덮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감 내부에 있던 당분이 건조 과정에서 표면으로 결정화되어 나온 것이다. 따라서 곶감의 표면이 하얗게 덮여 있을수록 당도가 높은 감이라고 보면 된다.

◇감 고르는 법 

감은 꼭지와 과일 사이에 틈이 없이 붙어있는 것이 좋다. 전체적으로 얼룩이 없고, 만졌을 때 단단한 것이 신선해 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단감의 경우 온도가 상승할수록 과육이 쉽게 무르기 때문에 신문지나 비닐봉지로 덮어 0℃ 정도의 저온에 보관해야 한다. 

평소 변비로 고생한다면 홍시나 연시, 곶감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떫은맛을 내는 탄닌 성분이 수분을 빨아들여 변비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단감은 탄닌 함유량이 적기 때문에 괜찮지만, 홍시나 곶감의 경우에는 단감보다 탄닌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먹을 때는 물과 함께 먹는 것이 좋고, 너무 많은 양을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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