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경기 구리시지회 소속 누림자원봉사단 “돌봄 상담 교육 받아 전문화된 봉사 펼쳐”
대한노인회 경기 구리시지회 소속 누림자원봉사단 “돌봄 상담 교육 받아 전문화된 봉사 펼쳐”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3.10.16 14:59
  • 호수 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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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시지회 소속 누림자원봉사단원들이 봉사 후 기념촬영했다.
경기 구리시지회 소속 누림자원봉사단원들이 봉사 후 기념촬영했다.

영화관람 안내, 안부확인 및 후원품 전달 등 

2022 자원봉사대축제 대한노인회장상 수상

[백세시대=오현주 기자] “바깥출입을 싫어하는 어르신을 찾아가 설득한 끝에 ‘청춘극장’에 나오게 했을 때 보람을 느꼈다.”

10월 7일, 대한노인회 누림봉사단 임해수(76) 단장의 말이다. 우울 증세를 보이는 노인 중 일부는 남과 어울리지 않고 집에만 있으려고 한다. 누림봉사단이 하는 봉사 중 하나가 이런 어르신을 집으로 찾아가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를 종용해 집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다.

임 단장은 “‘청춘극장’은 구리시노인상담센터 지하의 50석 규모 강당에 빔 프로젝트 시설을 갖춰 놓고 한 달에 두 편 씩 흘러간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라며 “지난 추석 전날에도 어르신들을 이곳에 모셔다 ‘시어머니 길들이기’란 영화를 보여드리고, 강사를 초빙해 레크리에이션도 했다”고 말했다. 

이 봉사단은 대한노인회 경기 구리시지회(지회장 장수용) 소속으로 2022년에 결성됐다. 구리시 시니어클럽에서 관리하는 시니어정서지원 노인일자리에 참여하는 이들로, 60대 중반~70대 후반의 여성들로만 이뤄졌다. 임 단장은 과거 농협의 복지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주부대학을 운영하는 등 봉사경험이 많다. 

시니어정서지원은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로 주 5일, 하루 3시간씩 일을 하고 70만원 가까이 받는다. 관내 홀몸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며 상담도 하고, 우울증 검사를 해 이상이 보이면 보건소에 연결하는 일 등을 한다. 오전에 이 일을 한 뒤 오후에 따로 봉사단 일을 한다.

누림봉사단은 이밖에도 관내 기관·단체 등과의 연계를 통해 실버댄스 보조, 홀몸 어르신 음식 및 후원품 전달 등의 봉사를 하고 있다. 

오지현(68) 부단장은 “구리중앙로터리클럽의 후원을 받아 한우사골곰탕, 오리고기 등으로 ‘행복한 밥상 키트’를 만들어 어르신 300여명의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전달해드렸다”며 “간혹 70대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갖다 드리다보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쁘고,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봉사단은 관내 단체가 시행하는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봉사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랑의 열매 공모사업에 당선돼 사업비를 받아 어르신들에게 과일청을 전달하기도 했다.

신석자(69) 단원은 “영양 결핍이 우려 되는 어르신들께 비타민 공급을 해주어야겠다는 취지에서 과일을 구매했다”며 “레몬·유자·대추·생강청 등을 만들어 구리 시내 400여명의 이웃에 전달했다”며 웃었다.

누림봉사단은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2022년 노인자원봉사대축제에서 대한노인회장상을 수상했다.

장수용 구리시지회장은 “누림자원봉사단원들은 어르신 돌봄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대화 기법 등 상담교육을 받은 전문화된 봉사단”이라며 “봉사단 이름처럼 소외된 어르신들도 우리와 함께 행복한 노후를 누리게 해드리기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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