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신종플루 감염 위험 더욱 증가
술 마시면 신종플루 감염 위험 더욱 증가
  • 함문식 기자
  • 승인 2009.09.14 16:29
  • 호수 18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음주, 폐렴 등 호흡기질환에 '쥐약'…술잔돌리기 금해야

최근 신종플루로 인한 노년층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술을 마실 경우 감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전문의 등에 따르면 음주는 인체의 거의 모든 부위에 영향을 미쳐 암, 당뇨, 간 질환, 소화기계 질환뿐 아니라 호흡기 감염 등 각종 질병의 주요 원인이며, 질병 발병 기여도는 폐렴 27%, 결핵 23%, 호흡기질환에 27% 등으로 특히 호흡기계 질환에 높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은 호흡기 기능약화와 세균제거능력 장애를 초래하고 면역능력을 떨어뜨려 감염에 취약하게 하는데, 특히 하루 5잔 이상의 지나친 음주는 간 기능에 무리를 주고 체내 비타민과 무기질의 과다소모를 가져와 피로회복을 더디게 한다.

특히 간 질환과 당뇨 등의 질환을 지닌 사람에게는 약물의 효과를 떨어뜨려 질병이 악화되고 신체의 저항력을 감소시킬 위험성이 크다.

음주문화도 문제다. 통상 ‘정을 나눈다’는 의미로 술자리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술잔 돌리기’는 신종플루 예방에 매우 좋지 못한 습관이다. 신종 인플루엔자의 주요 전염경로가 비말(飛沫, 입에서 배출되는 작은 물방울)접촉이기 때문에 술잔 돌리기는 감염을 확산시킬 위험이 크다.

환절기로 접어든 요즘, 가급적이면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만일 여의치 않을 경우라도 최소한 감염확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 방안을 지키는 것이 좋다.

함문식 기자 moon@100ssd.co.kr

 

신종플루 대응 음주원칙 (부산광역시청 제공)
1. 술잔 돌리지 않기 (감염예방)
▶ 신종플루나 A형 간염은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 질환
▷ 호흡기 접촉을 통한 감염을 줄이기 위하여 되도록 술잔을 돌리지 말아야 함

2. 저 위험 음주 원칙(줄이기)
▶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다양한 건강상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음주량과 횟수를 줄이도록 노력할 것
▷ 1주일·1개월 동안의 적정음주량 및 횟수를 정하고 지킬 것
▷ 음주는 천천히, 충분한 음식과 함께 할 것
▷ 신체·정신에 이상 증상이 있을 시엔 음주 삼가

3. 민감성 음주 원칙(살피기)
▶ 민감성음주(Sensible drinking) : 자신의 음주상태에 대하여 민감하게 살피는 과정을 통하여 과 폭음을 예방하는 것
▷ 음주 중 주기적으로 본인의 음주상태를 체크할 것
▷ 갑자기 취하지 않도록 대화를 하며 천천히 마실 것
▷ 자신의 음주상태를 살펴 줄 수 있는 가족과 함께 마실 것

4. 책임 음주 원칙(책임지기)
▶ 책임음주(Responsible drinking) : 음주로 인한 위험상태를 잘 인식하고 이를 감안하여 음주를 조절하는 것
▷ 중요한 일을 앞둔 경우 음주 삼가
▷ 작업 또는 운동 중 음주 삼가
▷ 분노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음주 삼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