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수백억 추가 공사비 요구 논란…공정률 90% 상황 증액?
서희건설, 수백억 추가 공사비 요구 논란…공정률 90% 상황 증액?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3.11.16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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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억원 추가 요구에 직산역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과 갈등
직산역 서희스타힐스 뉴플래닝시티 조감도
직산역 서희스타힐스 뉴플래닝시티 조감도

[백세경제=김태일 기자] 코스닥 상장업체로 올해 시공능력평가 20위인 서희건설이 직산역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단지명 천안첨단 서희스타힐스)과 추가 공사비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서희건설은 160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요구했고 조합은 무리한 추가 공사비 요구라고 맞서는 중이다.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강자로 군림해 왔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관련 사업의 수주 규모는 4조7398억원으로 전체 수주액의 80%에 달한다. 서희건설은 2017년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 정보플랫폼 GO(고)집’을 론칭해 해당 프로젝트 분야에서 몸집을 불려왔다.

천안첨단 서희스타힐스는 2021년 5월 착공해 내년 2월 준공과 함께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당초 조합이 시공사인 서희건설과 계약한 공사비는 3.3㎡(평)당 375만원(총 1050억원)이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인플레이션 여파로 조합과 시공사는 지난해 10월 100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지급키로 구두 합의했다. 

이후 열 달 뒤인 올 8월 서희건설은 갑작스럽게 160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더해 총 260억원의 증액을 청구했다. 조합은 물가상승분을 고려해도 공정률 90% 상태에서 최초 계약 공사비의 25%에 해당되는 금액을 한번에 올리는 것은 납득할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희건설이 착공한 2021년 5월 이후 대부분의 건설 자재비가 상승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사이는 일부 자잿값이 안정화된 시기였다.

조합은 계약 당시 메이저 브랜드 공사비가 서희건설보다 1.5배 비쌌고 중견업체 브랜드도 1.2배 정도 차이가 나 조합원들이 낮은 공사비를 보고 서희건설을 선택했는데 아파트를 거의 다 지어놓은 상황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힘든 상황을 토로하고 있다.

그동안 서희건설은 지역주택 관련 사업 과정에서 이와 유사한 방식의 공사비 인상 요구로 조합과 크고 작은 갈등을 빚어왔다.

올해 서희건설이 공사금액 변경계약을 공시한 사업장은 ▲경북 경산중방 ▲경기 평택진위 ▲전남 광양 세미존서희스타힐스덕례 ▲인천강화 ▲화성신남 ▲시흥군자 ▲포항 흥해남옥 등이다.

경북 포항 ‘흥해 서희스타힐스 더캐슬’은 공사비로 올해 3월 공사가 중단됐다가 이후 공사비 인상에 합의해 공사를 재개할 수 있었지만 입주지연과 중도금 대출이자 상승 등의 문제로 입주가 미뤄졌다.

이와 관련 [백세경제]는 서희건설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끝내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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