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백내장 등 안질환 예방에 좋아
굴, 백내장 등 안질환 예방에 좋아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11.20 14:35
  • 호수 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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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A 성분, 참치의 2배… 혈압 조절 돕는 칼륨도 풍부

통통하고 광택 나는 것 선택… 노약자, 생굴 섭취 피해야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완전식품으로 사랑받아 왔다. 고대 로마의 황제들이 굴을 즐겨 먹었고,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도 굴을 계속 먹었다고 한다.

겨울이 제철인 굴은 영양성분이 균형 있게 함유돼 있어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뿐 아니라 피로한 성인에게도 좋은 보양 음식이다. 더불어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 환자들에게 명약으로 불린다. 이에 굴의 효능과 구입 요령 등에 대해 알아본다.

◇굴의 효능

굴은 맛도 좋지만, 영양가가 매우 높은 식품이다. 대표적인 고단백 저열량 식품으로, 필수아미노산의 함량도 매우 높아 완전식품으로 꼽힌다. 

특히 굴에는 아연이 매우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 아연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을 늘려주기도 하고 노화로 인한 시력 감퇴를 늦춰주어 백내장, 야맹증 등 각종 안질환으로부터 눈을 지켜준다.

특히 불포화지방산인 DHA가 참치보다 2배 이상 함유돼 있는데, 이는 항암 작용뿐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능이 있다. EPA 성분은 혈액 중의 중성지방 저하와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칼륨도 굴에 많이 함유된 영양성분이다. 칼륨은 체내에서 혈압 조절을 돕는 역할을 해 고혈압과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매우 탁월하다. 또한 굴의 비타민 A와 E는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면역력을 증가시켜 감기와 같은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도와준다. 

굴에는 다량의 콜레스테롤이 있지만,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타우린 성분도 함께 가지고 있어 체내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타우린은 뇌 기능 활성화에도 좋다. 타우린이 뇌세포 안과 밖의 삼투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굴 구입 요령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굴은 서양에서는 귀하고 비싼 식품이지만, 한국에서는 대중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식품이다. 한국은 남해·서해 일대가 드넓은 리아스식 해안으로 굴이 성장하기 매우 좋은 환경이 마련돼 대량으로 양질의 굴을 양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싱싱한 굴은 살이 통통하고 유백색이면서 광택이 나며, 눌러 보면 탄력이 있다. 살 가장자리에 검은 테가 또렷하게 나있는 것이 껍질을 깐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이다. 전체가 불은 것처럼 희끄무레하고 살이 퍼진 것은 싱싱하지 않다.

굴은 겨울에 가장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하지만 겨울철 수산물을 생으로 잘못 섭취하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노약자는 생굴 섭취를 피하고 굴국밥‧굴찜‧굴전 등으로 가열조리해서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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