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야외활동 잘못하면 쯔쯔가무시병 걸린다
가을철, 야외활동 잘못하면 쯔쯔가무시병 걸린다
  • 함문식 기자
  • 승인 2009.09.21 15:20
  • 호수 1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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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원인…발열성질환자 3년 연속 6천명 보고돼
돗자리 사용하고 야외활동 후 샤워하고 옷도 빨아야

 

높아진 하늘을 보면 당장 야외로 나들이 가고싶은 가을. 특히 추석을 전후한 9월부터 11월까지 벌초, 야유회, 등산, 작물 수확 등 야외활동이 가장 빈번해 지는 달. 그러나 야외활동을 하다보면 예상치 못했던 가을철 발열성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가을철 발열성질환은 도시보다는 농촌, 60대 이상 고령환자가 높은 분포를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쯔쯔가무시증 등 가을철발열성질환자에 대해 전국 보건기관에 예방 및 교육홍보 활동을 강화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3년 동안 가을철발열환자는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쯔쯔가무시증의 경우 2006년 6480명, 2007년 6022명, 2008년 6057명의 환자가 신고돼 최근 3년 연속 6000명 이상의 환자가 보고됐다.

쯔쯔가무시병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서 전파되며 주로 9~11월에 환자가 집중된다.

특히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겨울철 기온상승으로 쯔쯔가무시증과 같은 매개체 전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논밭 작업이나 야외활동 후 두통, 고열, 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으면 지체 말고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찾아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 쯔쯔가무시증 예방법
-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말 것
- 휴식 및 새참 먹을 땐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릴 것
- 작업 중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말 것
- 작업 시 기피제 처리한 작업복과 토시를 착용하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를 신을 것
- 밤따기나 등산 등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 소매, 양말을 착용 할 것
- 작업 및 야외활동 후에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하여 진드기를 제거할 것
- 작업 및 야외활동 후 작업복, 속옷, 양말 등 세탁할 것

※ 렙토스피라증 예방법
- 논이나 고인 물에 들어갈 때는 고무장갑과 장화를 꼭 착용할 것
- 태풍, 홍수 뒤 벼 세우기 작업 시에는 고무장갑과 장화를 착용할 것

※ 신증후군출혈열(유행성출혈열) 예방법
- 들쥐의 똥, 오줌이 배설된 풀숲(오염지역)에서 휴식이나 야영하지 말 것
- 주변에 불필요한 풀숲을 제거하고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할 것
- 풀밭이나 들에서 야영,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은 예방접종을 할 것

※ 대표적인 가을철 발열성질환

구분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정의

Orientia tsutsugamushi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질환

병원성 Leptospira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질환

한탄바이러스와 서울바이러스 등에 의한 급성발열성질환

매개체 및 감염원

털진드기과 진드기 유충

감염된 동물의 소변으로 오염된 물, 흙

설치류(등줄쥐, 집쥐)

잠복기

8~11일

5~7일

7~21일

임상증상

가피형성, 고열, 오한, 심한 두통, 발진, 구토, 복통 등

가벼운 감기증상부터 치명적인 웨일씨병(Weil's disease)까지 다양함

발열기, 저혈압기, 핍뇨기, 이뇨기, 회복기의 5단계

전파경로

감염된 진드기 유충에 물려서 감염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물, 토양, 음식물에 노출 시 상처 난 피부를 통해 감염

설치류의 타액, 소변, 분변이 공기 중 건조되어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

 

 

함문식 기자 moo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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