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직장 내 갑질’ …“니가 타는 차에 불났으면 좋겠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장 내 갑질’ …“니가 타는 차에 불났으면 좋겠다”?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3.11.2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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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측 “노조가 참여한 직장 내 괴롭힘 전수조사” 요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본사에 다니는 20대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받았다는 의혹에 사망하자 고용노동부가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본사에 다니는 20대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받았다는 의혹에 사망하자 고용노동부가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최근까지도 부서장과 갈등 노무 상담 받아와 
고용노동부, ‘괴롭힘 의혹’ 사실관계 파악 중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본사에 다니는 20대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받았다는 의혹에 사망하자, 고용노동부가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숨진 A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도 부서장과의 갈등으로 노무 상담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지방고용고용노동청은 지난 20일 '직장 내 괴롭힘이 있다는 의혹에 대한 근로감독이 필요하다'는 청원을 접수 받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본사에 대한 근로감독을 진행 중이다. 

중부지방고용고용노동청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장 내 괴롭힘은 물론 전반적인 근로 문화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며 “사실관계 파악 후 결과가 나오면 추후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필요에 따라 현장조사와 근로자 면담, 사법처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생전 A씨는 부서장과 지속적인 갈등이 있었고, 부서 변경까지 요청했으나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곳에서 언급된 것과 같이 부서장의 폭언이 문제가 되는 부분이 많은데 부서장은 ‘니가 모는 자동차에 불이 났으면 좋겠다’, ‘축구를 하다가 다리가 부러졌으면 좋겠다’, ‘어디 옷 수거함에서 가지고 온 옷을 입었냐’, 등 고인에게 생전 듣기 불쾌한 언행 들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 사망 후 노조 측은 회사에 ‘노조가 참여한 직장 내 괴롭힘 전수조사'를 요구한 상황이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백세경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에게 ▲A씨 피해 사실 인지여부 ▲근로 감독과 관련한 회사 측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편,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직원 A씨에 대해 조의를 표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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