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우리지회자랑 177] 대한노인회 경기 이천시지회 “‘스마트 경로당’ 모델을 전국 최초로 선보여”
[백세시대 / 우리지회자랑 177] 대한노인회 경기 이천시지회 “‘스마트 경로당’ 모델을 전국 최초로 선보여”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3.11.24 13:34
  • 호수 8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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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정보통신기술 갖춘 ‘ICT 사랑방’ 운영… 대학서도 견학 와

사업 예산 확충… 경로당 회장 활동비·체육대회 분회 예산 인상

원종성 이천시지회장
원종성 이천시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 기자] 최근 ‘스마트 경로당’이 노인복지의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데 이보다 한 발 앞서 스마트 경로당의 모델이랄 수 있는 ‘ICT 사랑방’을 운영하는 지회가 있다. 바로 대한노인회 경기 이천시지회(지회장 원종성)이다. 

이천시지회는 SK하이닉스에서 6억원, 이천시에서 3억원의 지원을 받아 2년 전 노인종합복지관 1층에 ICT 사랑방을 열었다. ICT는 정보·통신·기술의 약자로 첨단의 디지털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치매 예방을 위한 터치 스크린 게임과 대화형 로봇을 체험할 수 있다. 키오스크, 스마트폰, 태블릿 등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IT 기기 사용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시간 당 6명씩 하루 30여명이 이용한다. 예컨대 치매진단프로그램을 통해 이상이 발견되면 바로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연계하는 식이다. 

원종성 이천시지회장은 “전국서 이보다 현대화·지능화된 시설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대학교수들이 학생을 데리고 견학을 오기도 하고, 최근엔 광명시노인위원회 사회안전망분과에서도 방문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스마트 경로당 구축사업에 발 맞춰 경로당 복지서포터즈 사업을 통한 스마트 경로당 개설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천시지회에는 14개 읍·면 분회, 410개 경로당, 회원 1만6500여명이 있다. 이천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원 지회장은 2021년 1월 18일에 취임했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각종 사업을 꾸준히 실시해 지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천시지회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율면 고당리에 건립한 노인복지관이다. 2층, 300평 규모에 시내 노인종합복지관 수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의 노인복지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일 두 차례의 셔틀버스 운행으로 어르신들의 이용 편의성도 높였다.

이천시지회는 경로당 환경 개선에도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30억원을 들여 410개 경로당의 문지방을 낮추고, 앉으며 설 때 불편함을 덜기 위해 식탁을 설치했고, 현관문도 교체했다. 

이천쌀문화축제 윷놀이대회에서 원종성 지회장 등 임원들이 기념촬영했다.
이천쌀문화축제 윷놀이대회에서 원종성 지회장 등 임원들이 기념촬영했다.

한 경로당 회장은 “환경 개선 덕분에 그동안 크고 작은 경로당 내의 사고가 거의 사라졌다”며 만족해 했다.

이천시지회는 노인일자리 사업도 활발히 해오고 있다. 올해는 총 652명이 참여한다. 이상년 지회 사무국장은 “‘어르신이 그리는 행복한 마을’(170명)과 경로당 복지 도우미(430명) 등 공익형이 600명, 사랑방 공동작업장(22명)과 도시농장 텃밭가꾸기(30명) 등 사회형이 52명”이라며 “일을 하고자 하는 어르신들께 부족함이 없도록 (일자리를)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천시지회는 각종 예산을 확충해 경로당 활성화도 꾀하고 있다. 경로체육대회의 경우 각 분회별 예산을 1000만원(기존 350만원)으로 인상한 것을 비롯해 분회별 운영비를 평균 500만원(기존 350만원)으로, 경로당 회장 운영 활동비를 월 10만원(기존 7만원)으로, 경로당 안전지킴이 사업 예산을 연 3360만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어르신들의 경로당 프로그램 참여 열기도 뜨겁다. 그림그리기, 노래교실, 생활체조 프로그램을 144개 경로당에 보급해 취미·여가 및 문화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경기연합회 주최로 열린 장기대회에서 1위, 경로당 프로그램 발표 대상, 휘호대회 3위 등 탁월한 성적을 거뒀다. 그밖에 이천시장배 한궁대회, 경로당 프로그램 발표회(14개 경로당, 110명 참여)도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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