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즐기기 좋은 ‘파크골프’… 골프채는 고탄성 카본 소재 권장
남녀노소 즐기기 좋은 ‘파크골프’… 골프채는 고탄성 카본 소재 권장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11.27 14:47
  • 호수 8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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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기술 필요치 않아 누구나 즐겨… 18홀 경기 기준 약 2시간 소요

골프채 헤드, 원목 밀도 높은 것 골라야… 초보자, 가벼운 2피스 공 사용

파크골프는 힘든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노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사진은 지난 9월 열린 ‘경북 노인건강대축제’ 파크골프에 출전한 선수가 티샷을 하고 있는 모습.
파크골프는 힘든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노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사진은 지난 9월 열린 ‘경북 노인건강대축제’ 파크골프에 출전한 선수가 티샷을 하고 있는 모습.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최근 골프를 조금 더 가볍게 느껴볼 수 있는 파크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골프와 룰(규칙)은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을 가진 스포츠이며 노인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가족과 함께 하는 스포츠, 부담 없이 즐기는 골프라는 인식으로 젊은 사람들도 관심을 보이는 스포츠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파크골프는 무엇이고 골프와 경기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초보의 경우 파크 골프채는 어떤 것을 골라야 하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파크골프란?

파크골프는 나무로 된 채를 이용해 공을 잔디 위 홀에 넣는 스포츠이다. ‘파크(Park)’+‘골프(Golf)’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공원에서 치는 골프라고 생각하면 된다. 장비나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며 골프와 다르게 장거리로 볼을 보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타에 대한 부담도 없다.

파크골프는 1983년 일본 북해도에서 시작됐으며, 국내 파크골프는 1998년 경남 진주에서 6홀 규모의 상락원(노인복지회관) 코스가 개장한 것을 시작으로 점차 저변이 확대됐다.

어려운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초보자는 물론 남녀노소, 아동, 장애인, 노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골프에 비해 경제적 부담이 적으며 경기장이 일반적으로 도시나 지역 주민들에게 가까이 자리 잡고 있어 접근성 또한 우수하다.

파크골프를 시작하고 즐기는 데 필요한 용품으로는 클럽(채), 공, 골프티, 볼마커, 볼포켓, 모자, 장갑, 운동화 등이다. 잔디 위에서 즐기는 운동이기 때문에 잔디 보호 차원에서 등산화는 신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파크골프 경기 방식

파크골프는 보통 4인 1조로 게임을 하며 게임당 18홀 기준으로 약 1시간 30분~2시간이 소요된다. 파크골프장의 면적은 일반 골프장의 10분의 1 수준이며, 각 홀의 길이는 40~150m이다. 대개 파3홀(40~60m) 4개, 파4홀(60~100m) 4개, 파5홀(100~150m) 1개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9개의 홀을 2번 돌아 18홀 게임을 진행한다. 

경기 방식은 ‘스트로크 플레이’와 ‘매치 플레이’, ‘샷건’ 등이 있다. 스트로크 플레이는 전체 홀별로 누계된 타수를 합산해 최종 타수가 적은 선수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경기 방식이다. 

매치 플레이는 각 홀별로 최저 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승’을 부여, 18홀 전체를 돈 뒤 ‘승’을 많이 획득한 선수가 최종 승리하는 방식이다. 샷건은 모든 선수가 18개 홀에 배치돼 동시에 경기를 시작하는 방식이다. 

팀 경기의 경쟁 방식은 ▲4명이 2:2로 팀을 갈라 4개의 공으로 경기한 후 각 팀별로 스코어가 좋은 사람과 홀별로 승부를 겨루는 ‘포볼(Four ball)’  ▲4명이 2:2로 팀을 갈라 각 팀당 1개의 볼을 번갈아 가며 샷을 하여 홀별로 승부를 겨루는 ‘포 섬(Four some)’ ▲4명이 2:2로 팀을 나누어 각자 자기 공으로 티샷을 한 후 팀별로 좋은 위치에 있는 공 1개씩을 선택하여 이후 포섬방식으로 승부를 겨루는 ‘베스트볼(Best ball)’이 있다. 이밖에 1:2로 경기할 때는 ‘쓰리 볼(Three ball)’, ‘쓰리 섬(Three some)’ 방식을 사용한다.

◇파크골프 용품 고르는 법

파크골프를 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용품은 파크골프채, 파크골프공이다. 특히 일반 골프는 규정에 따라 14개까지 클럽을 갖고 다닐 수 있지만 파크골프는 86㎝ 이하의 골프채 하나만 사용해 티샷, 세컨드샷, 어프로치샷, 벙커샷, 퍼팅까지 모두 해결한다. 

파크골프채는 헤드(머리 부분), 샤프트(머리와 그립을 이어주는 부분), 그립(손으로 잡는 부분)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로프트(클럽과 페이스가 이루는 각도)가 0도여서 세게 휘둘러도 멀리 날아가거나 허리 높이 이상 뜨지 않는다. 

우선 헤드의 경우 습기나 물에 취약한 합성목보다는 원목으로 사용된 제품이 좋다. 원목 중에는 단풍나무와 감나무 등이 많이 쓰이는데 종류보다는 나무의 밀도가 높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샤프트의 경우, 100% 고탄성 카본 소재로 이뤄진 제품이 좋다. 고탄성 카본이라는 것은 쉽게 말해 휘어짐이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휘어짐이 좋아야 스윙 스피드가 나며 비거리가 늘어날 수 있다. 또한 쉽게 휘어져야 공에 맞을 때 충격이 덜하기 때문에 손목이나 팔꿈치 손상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립의 경우, 고무 소재로만 이뤄져 있으면 된다.

파크골프채의 소재를 골랐다면 자신의 키에 맞는 채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파크골프채의 길이는 보통 85cm, 83cm 등 2가지 종류가 있는데, 남녀구분 없이 키가 160cm 이상이면 85cm를 선택하면 된다.   

무엇보다 파크골프는 그립, 샤프트, 헤드로 전달되는 힘으로 공을 타격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밸런스가 중요하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채를 손에 쥐고 그립의 감촉과 샤프트의 느낌을 경험해야 한다.

파크골프공을 고를 때에는 디자인이나 크기가 거의 비슷한 그라운드골프공이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그라운드골프공은 직경 60mm, 무게 75~95g의 매끄러운 목재나 합성수지제이며 파크골프공은 직경 60mm, 무게 80~95g, 합성수지제이기 때문에 겉으로는 구분하기 어렵다. 차이를 모르겠다면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등록된 공인지를 문의한 후 구매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2~4피스의 공을 선택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피스는 양파의 껍질과 같은 겹의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초보자의 경우 가벼운 2피스부터 사용하되 실력이 나아지면 묵직함과 안정감이 느껴지는 3~4피스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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