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먹통사태 복구, 보상안은 고작 5만원”?…가맹점주 ‘기막혀’
골프존, “먹통사태 복구, 보상안은 고작 5만원”?…가맹점주 ‘기막혀’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3.12.06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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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 공격, 전산망 먹통…고객·점주 ‘생색내기’ 보상안 불만 고조
(사진=골프존)
(사진=골프존)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국내 스크린 골프장 운영사 ‘골프존’이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아 서비스 ‘먹통사태’를 일으킨지 5일만에 시스템이 복구됐지만 '생색내기 보상안'이 발표되자 가맹점주들의 원성이 고조되고 있다.

골프존은 지난 4일 공지사항을 통해 ‘먹통사태’에 대안 보상안으로 일반회원은 모바일 이용권 3천원권을, 사업주는 환급형 마일리지 5만원(일반매장 4만원)을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일괄 보상안보다 큰 피해를 본 경우 6일부터 19일까지 골프존 고객센터에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골프존은 피해 상황을 검토한 후, 책정된 보상금액이 일괄보상 환급형 마일리지보다 높을 경우 차액분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골프존은 지난 23일 랜섬웨어의 공격으로 골프존 서버 디스크가 파손돼 28일 복구한 바 있다. 골프존은 공지를 통해 "장애 기간 큰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다시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불편을 겪은 고객과 경영주님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고객 보상용 모바일 이용권', 경영주 대상으로 '환급형 마일리지'로 보상한다"고 밝혔다. 마일리지는 현금화 가능하며, 신청 시 6일부터 경영주 대표 계정으로 순차적으로 지급된다.

앞서 24일에도 골프존은 입장문을 통한 공식 사과를 한 바 있다. 당시 골프존은 “랜섬웨어에 따른 서버 디스크 파손으로 웹·앱·점포 운영 사이트 등의 정상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회원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이번 골프존 먹통사태로 고객과 가맹점주에게 모두 피해로 돌아왔다. 모바일 예약이 불가능해 예약과 확인 문의는 매장 유선상으로만 가능해 혼선이 왔고, 마켓 역시 상품 발송을 하지 못해 고객이 수일이 지나도 상품을 받아 볼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됐다.

보상안이 발표되자 한 점주는 커뮤니티 글을 통해 “최소 3일이 넘게 서버가 전면 다운됐는데 매장 운영 점주들에 대한 보상금액이 4만원이라는 것은 너무하다”며 “추가 증빙의 부분도 미리 고지해줬다면 증빙자료를 만들어 놨을텐데 너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점주는 “불경기에 대당 4만원의 보상이라니, 또 증빙 방법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도 제대로 나와 있지 않은 상황에서 난감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골프존 관계자는 [백세경제]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23일부터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지속됐으나, 현재는 복구가 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점주들이 겪은 피해 보상 대처가 미흡하다는 것에 대한 회사 측의 입장 ▲추가 보상 시 점주들의 증명 방법 ▲보상안 상세 책정 기준 등에 대해서는 “회사가 공지한 내용 외에는 추가로 답변 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골프존은 지난 2019년에도 전산망 장애가 발생해 당시 골프존은 피해를 입은 전국 4900여개 매장에 실제 영업 손실분보다 약 3배 많은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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