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2023년 노인대학장 직무교육…‘디지털 문해’, ‘자기개발’, ‘인문학’ 두 번째 교재 선보여
대한노인회 2023년 노인대학장 직무교육…‘디지털 문해’, ‘자기개발’, ‘인문학’ 두 번째 교재 선보여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3.12.11 09:04
  • 호수 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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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노인지도자대학장, 노인대학장 등 130여명 참석

게임을 적용해 흥미 유발… 실습 위주로 교재 구성돼 있어

김숙종 충북 노인지도자대학장(앞줄 가운데)을 비롯해 ‘2023년도 노인대학장 직무교육’에 참석한 충북 지역 노인대학장들이 박연희 공감소통연구소 교수(앞줄 오른쪽 첫째)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숙종 충북 노인지도자대학장(앞줄 가운데)을 비롯해 ‘2023년도 노인대학장 직무교육’에 참석한 충북 지역 노인대학장들이 박연희 공감소통연구소 교수(앞줄 오른쪽 첫째)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대한노인회는 지난 11월 28~29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전국의 노인지도자대학장과 노인대학장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도 노인대학장 직무교육’을 실시했다. 

1박2일로 진행된 이번 직무교육은 올해 새롭게 개발한 노인대학 통합교재를 소개하고 교재를 개발한 교수진으로부터 강의기법을 전수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앙회 교육지원본부는 공감소통연구소와 함께 지난해에도 3가지 교재(디지털 문해, 자기 인식, 인문학)를 개발해 선보인 바 있다. 

올해 개발된 교재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것을 보다 실용적으로 활용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교재명은 디지털 문해Ⅱ, 자기개발Ⅱ, 인문학Ⅱ이다. ‘자기인식’이라는 교재명을 ‘자기개발’로 바꿨지만 담긴 주제는 유사하다.

중앙회 교육지원본부와 공감소통연구소는 새로 개발된 노인대학 3가지 교재(인문학Ⅱ, 자기개발Ⅱ, 디지털문해Ⅱ)를 선보였다.
중앙회 교육지원본부와 공감소통연구소는 새로 개발된 노인대학 3가지 교재(인문학Ⅱ, 자기개발Ⅱ, 디지털문해Ⅱ)를 선보였다.

‘디지털 문해’는 노인들의 디지털 역량을 높임으로써 일상에서 디지털 문맹으로부터 탈출하도록 돕는 정보화 교육이며, ‘자기 개발’은 발달이론을 근거로 노인들이 자신에 대한 탐색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아감을 형성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인문학’은 과거의 어떤 인물에 대한 공부가 아니라 ‘내가’ 주인공이 되어 삶과 죽음에 대해 질문하며, 어떠한 삶을 살아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 탐색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직무교육은 첫날 친목‧친교의 시간을 가진데 이어 둘째 날 김호일 회장 특강, 과목별 강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 회장은 특강에서 “최대의 숙원인 대한노인회법을 통과시켜 지회를 발전시키고 노인대학 학장들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봉섭 교육지원본부장은 “중앙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노인대학 통합교재를 개발해 학장님들을 위한 전수과정을 운영하게 됐다”며 “올해 직무교육에서는 신교수기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교수법을 소개하는 시간을 많이 배정했다”고 말했다.

공감소통연구소 박연희 강사는 29일 강의에서 노인대학 통합교재가 노인인지능력개발을 위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게이미피케이션은 게임이 아닌 분야의 문제 해결에 게임적 사고와 과정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게임의 요소를 도입해 학습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학습 성과를 높이기 위해 현대 교육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박 강사는 그러면서 “공감소통연구소에서 개발한 노인대학 통합교재는 노인대학의 지역별, 학습자의 편차를 고려해 기본과 심화과정으로 구분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예컨대 ‘디지털 문해Ⅱ’에서는 교육용으로 개발된 앱을 사용해, 키오스크(무인주문기)로 직접 주문하는 것을 연습해보고, 기차표나 버스표를 예매하는 방법을 훈련할 수 있다.

이번 교육에 참석한 김숙종 충북 노인지도자대학장은 새로 나온 교재에 대해 “지난 번 교재가 전반적이고 개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면, 새 교재는 수업에서 분임토의도 하고 직접 실습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실습, 실전 위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김 학장은 “교육용 앱의 경우, 금방 배우고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것으로 생각되며, 게임기법이 적용되어 흥미롭게 교육을 이끌어갈 수 있게 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석희선 대전 유성구 노인대학장은 이번 교육에 참가한 소감으로 “새로운 방향이 보였다”고 표현했다. 석희선 학장은 “교재를 개발한 분들이 교재를 통해 교육의 전체적인 흐름을 제시하지만, 각 지역별로 지역에 맞는 소재를 개발해서 강의해달라는 전달을 받은 것 같다. 폭넓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 교재에 대해 불편감을 드러내는 학장들도 있다. 한 노인대학장은 “인문학이니, 디지털 문해니, 좀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노인들에게 제일 관심 가는 것은 건강이다. 노인들이 건강을 잘 챙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교재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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