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인동초 꽃을 피우리라
[시] 인동초 꽃을 피우리라
  • 위맹량 시인
  • 승인 2023.12.18 11:00
  • 호수 8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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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 꽃을 피우리라

위맹량 시인
위맹량 시인

하얀 눈이 내린다

산과 들에 눈꽃이 핀다

 

창밖에 쌓인 눈을 보고

나의 소망을 말한다

 

오늘밤

티끌 하나 없는

순백의 사랑으로

온 세상을 덮어다오

 

이념의 대결

문화의 차별

인종과 종교의 갈등

 

지구 숨통 조이는

우주개발의 잔해

 

갑과 을, 주류 비주류 

상생을 모르는 싸움

 

이 모든 

인간의 소음과 쓰레기

하얗게 덮어다오

 

이해와 타협

화해와 관용으로

 

이 세상 밝게

평화의 물결

넘쳐흐르게 해다오

 

그날이 오면 나는

인동초 꽃을 피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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