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공원 노인 8.6% 성병 감염
종묘공원 노인 8.6% 성병 감염
  • 장한형 기자
  • 승인 2009.10.08 16:11
  • 호수 1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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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균 의원, “2008년 성병무료검진 282명 불과”노인 성병, 적극적인 검진과 치료권유로 대응해야

서울 종묘공원을 이용하는 노인 10중 1명 꼴로 성병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정하균 의원(친박연대)은 10월 8일 국회에서 실시된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노인의 성병이 심각한 수준이며 점차 증가추세에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노인들은 그 위험성에 무덤덤하고 치료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검진과 치료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대처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종묘공원을 찾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성병 감염여부 조사결과, 지난 8월 25일 혜화경찰서의 무료검진 당시 320명 중 27명이 임질이나 매독 등에 감염돼 있었다.

또 지난해 6월 4일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무료검진에서는 194명 중 17명이 매독에 걸린 것으로 나타나 종묘공원을 찾은 노인들의 무려 8.6%가 성병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나온 질병관리본부의 ‘노인 인구집단의 성병 감염실태 및 인지도 조사’라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노년층에서 남녀 모두 성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노인들은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성병의 위험성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기 때문에, 성병에 감염돼도 치료 받지 않고 검진에도 소극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어 더욱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 의원은 “성병에 걸린 노인 자신도 문제지만, 빨리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또 다른 사람들에게 병을 옮기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하지만 노인들이 스스로 검진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대처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가 교육 및 홍보는 많이 하고 있지만 실제 성병무료검진은 2008년 한 해 동안 282명밖에 안했다”며 “종묘공원 등 노인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다니며 더 많은 노인을 상대로 무료검진 사업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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