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 O사, ‘컵 던지고 위협’ 직원이 손님 폭행…왜?
패밀리레스토랑 O사, ‘컵 던지고 위협’ 직원이 손님 폭행…왜?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3.12.28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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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직원이었다… 항의했지만 ‘묵묵부답’
회사 측 “잘못 인정하고 재발 방지 힘쓰겠다”
본 사진은 특정 매장과 관련 없음(사진=픽사베이)
본 사진은 특정 매장과 관련 없음(사진=픽사베이)

[백세경제=김태일 기자] 친절함의 대명사로 꼽히던 유명 패밀리레스토랑 O사의 명성에 '생채기'가 났다. O사의 직원이 손님을 향해 컵을 집어 던지는 등 위협을 가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가맹본사에서 사건 발생 이후 한 달 동안 ‘무대응’으로 일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분당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O사 직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직원 A씨는 지난달 18일 분당구의 한 건물 로비에서 가족과 식사를 마치고 나온 B씨에게 위협을 가했다.

A씨는 화장실을 가려던 B씨가 연 문에 부딪혀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거듭된 사과에도 A씨는 들고 있던 음료 컵을 바닥에 던졌고, 컵은 바닥에 튕겨져 B씨의 가슴에 적중했다.

이어 A씨는 B씨와 B씨의 가족에게 다가서며 위협을 이어 나갔다. 대치가 끝나고 나서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벽을 발로 차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A씨가 O사의 직원임을 알게 된 B씨가 매장에 항의했지만 “개인적인 다툼이니 잘 풀어라”는 답변만이 돌아왔고, 본사에도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지만, 본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위의 모든 상황은 한 언론에서 공개한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피해자 B씨는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혹시 마주치면 봉변을 당할까 봐 그 근처를 다신 못 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O사 관계자는 “해당 직원이 잘못한 게 맞다”면서 “회사의 다른 이슈들로 인해 대응이 늦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회사의 조치와 관련해 “담당 직원과 해당 매장 점주, 내부 고객 CS 직원 모두 내부 징계위원회 회부가 된 상태”라며 “피해자의 마음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해당 직원은 물론 회사 차원에서 지속해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또 “시스템 개선을 통해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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