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김작가의 웃으면 젊어져요 12] 가라! 2023, 오라! 2024
[백세시대 / 김작가의 웃으면 젊어져요 12] 가라! 2023, 오라! 2024
  • 김재화 작가·유머코디네이터
  • 승인 2024.01.02 13:18
  • 호수 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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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중고 해(2023년 제품)를 버리고 신상품 해(2024년 제조)를 바꿔 달았다. 그런데 새로 맞은 올해를 무심코 2024년이라고만 해선 안 된다.

왜냐! 세상에 어디 예수만 사람이냐 이거다. 우리나라가 만들어진 단군 탄생일을 기준 하면, 4357년이 되고, 대한민국 시작은 106년 전이니 실제 나이는 백세가 좀 넘었다. 불교신자들은 석가 탄신일 기준 2568년이라고 한다.

어쨌건 올해는 용의 해(푸른 용)이다. 그러니 남을 놀릴 때에도 사실상 욕인 “용용 죽겠지!!” 하면 좋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부를 때, 물건을 나르지 않아도 ‘배달의 민족’이라고 한다. 또 단일민족이라고도 한다. 모두 마늘과 쑥을 잘 먹는 곰(웅녀)의 후예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학생, 근로자들이 지상낙원인 한국으로 물밀 듯 들어오고 있는데, 올해 2024년에 외국인 비중이 인구 5%를 넘는 원년이 될 거라고 한다. ‘외국인 5%’부터 인구학계와 국제기구에서 다인종·다문화국가로 부른다.

서울 인구 천만 명이 한마디씩만 하면 ‘천만의 말씀’이 되는데, 이 말씀들을 들어보면 8도 사투리를 구사하지 않는가. 순수 서울 토종은 얼마 안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제 한국인 중, 순수한국인이 차츰 줄어들고 얼굴 빛깔도 황색 아닌 빨주노초파남보들이 뒤섞일 것이다. 뭐, 혼혈이 나쁜 것만도 아니다. 무와 배추를 잘 교배시키면, 잎은 배추, 뿌리는 무인 새 작물이 나올 수도 있을 테니까.  

오는 4월에는 총선이 있다. 기존의 민주당, 국힘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말고도 새로운 정당이 우수수 세워질 것이다. ‘위풍당당’, ‘포도당’, ‘숭구리당당’, 기상 예보관들이 주축이 될 ‘바람이분당’이나 빵을 주식으로 하자는 ‘태극당’, 약을 많이 먹자는 ‘종근당’, 훈장 출신들이 당원인 ‘서당’, 늘 사람을 놀라게 하는 ‘깜짝놀랐당’(Surprise Party라 해서 미국에 실제로 있는 정당 명칭)이 나올 수가 있는데. 이름뿐인 ‘허당’이나 ‘황당’이어서는 안 될 것이다.

선거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된 특이한 사례를 소개해 보겠다.

한 사람은 뻥이 아주 셌다. 그래서 유세 때 외치길 “우리 고장에 다리를 놔서 여러분이 다니기 편하게 만들겠습니다!”했다. 그때 한 유권자가 정곡을 찔렀다. “여보슈, 후보 양반! 우리 지역에 강이 없는데, 무슨 다리를 놓는다 말이오?! 허풍 작작 떠시오.”

그러자 이 능글 맞은 후보자 외치길 “그러면 강부터 파겠습니다!”했다.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박수를 치게 되었더란다.

해가 바뀌어 나이를 한 살씩 더 들게 되었는데, 나이 많아지는 거 싫은 사람은 이 음식을 절대 피해야 한다. 이게 노화를 촉진시키고 과식을 하면 죽게 되니, 위험하다. 바로 “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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