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은 –60점부터”…제주항공 ‘승급 포인트’가 뭐길래?
“신입사원은 –60점부터”…제주항공 ‘승급 포인트’가 뭐길래?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4.01.05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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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신입 직원들, 승진과 징계 기준인데.... ‘불만 고조’
회사 측, ““확대 해석되는 부분 안타깝다”…형평성 위해 동일 적용”
제주항공 (사진=연합뉴스)
제주항공 (사진=연합뉴스)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제주항공 일부 신입 직원들 사이에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승급 포인트’가 논란이 되고 있다. 신규 입사자들의 경우 승급 포인트는 무조건 마이너스부터 시작돼 ‘자동 진급누락’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신입 직원들을 대상으로 승급 포인트 및 상벌과 관련한 메일을 발송했다. 이 메일에는 기존 체류 연한이 4년에서 5년으로 늘었다는 것과, 신입 1년차의 승급 포인트 제도가 바뀌어 ‘-60점으로 보정’이란 내용이 명시됐다고 한다.

이에 제주항공 일부 신입 직원들은 직장인 익명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해당 내용을 알리며 ‘진급누락’을 위한 조치가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직원들은 ‘입사를 하자마자 마이너스 포인트라면 사기가 저하 된다’, ‘1년이 지나 포인트를 쌓은 후 마이너스에서 벗어났다“ 등의 글을 올렸다.

지난 2021년 이전 제주항공의 승급 포인트 기준은 0점부터 시작했다. 제주항공은 직군과 근로계약 조건에 따라 20~100포인트를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승진과 징계의 기준이 된다.

이와 관련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백세경제]와의 통화에서 “해당 승급 포인트 제도는 이미 2021년부터 시행해 오던 것이며, 신규 입사자들이 들어왔을 때 오리엔테이션을 등을 통해 충분히 설명을 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0년 직원들이 승진이 없었고, 기존 체류 연한도 4년에서 5년으로 1년이 확대 됐기 때문에, 지난 2021년 이후 신규 입사자들부터 모두 적용된 사안이며, 형평성을 위해 지속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규 입사자들에게 상세히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처음에 시작했을 때부터 회사에서 –60점인 것처럼 지정을 해놓은 것처럼 확대 해석되는 부분은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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