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팬서 음식 조리한 후엔 다른 용기에 옮겨야
프라이팬서 음식 조리한 후엔 다른 용기에 옮겨야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4.01.08 13:31
  • 호수 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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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프라이팬 관리 방법

코팅 프라이팬, 음식 눌어붙지 않아… 부드러운 뒤집개로 코팅 보호를

무쇠 프라이팬, 기름 먹이는 과정 필요… 세제 없이 뜨거운 물로 세척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주방에서 가장 쓰임이 많은 조리 도구를 고른다면 아마 ‘프라이팬’을 고를 것이다. 프라이팬은 주로 고기, 생선, 야채 등을 굽고 볶는 데 사용하며 요리를 즐겨 하지 않더라도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주방기구 중 하나다. 

하지만 프라이팬을 쓰다 보면 내구성이 금방 약해져 요리에 불편을 겪는 일이 종종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프라이팬을 길들여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요령을 터득해두는 것이 좋다. 이에 프라이팬 종류부터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관리 방법들을 알아본다.

◇프라이팬의 종류

프라이팬은 일반적으로 금속을 주재료로 만들어지며, 코팅된 제품과 코팅되지 않은 제품이 있다. 스테인리스, 주철 등의 금속 소재로 만들어진 코팅이 되지 않은 프라이팬은 내구성이 우수하고 열전도율이 높아 음식을 재빨리 만들 수 있지만 음식이 잘 눌어붙는 단점이 있다.

반면, 알루미늄 등의 금속 소재 위에 불소수지나 세라믹 재질 등으로 코팅된 코팅 프라이팬은 음식물이 잘 눌어붙지 않아 조리나 관리가 쉬운 장점이 있다. 더불어 기름을 두르지 않아도 타지 않으며 잘 닦여서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일부 코팅 프라이팬 중 티타늄 코팅, 다이아몬드 코팅 등으로 광고해 판매하는 제품이 있는데, 이는 불소수지에 해당 물질을 소량 첨가해 코팅한 것으로 불소수지 코팅에 해당된다.

◇재질별 프라이팬 관리 방법

코팅 프라이팬은 코팅 횟수가 많을수록 코팅이 벗겨질 위험이 적지만 이러한 제품은 가격이 대체로 비싸다. 하지만 코팅 횟수가 많고 비싼 제품이라도 조리 시에 어쩔 수 없이 코팅이 벗겨져 식재료가 눌어붙거나 조리 과정에서 금속 성분이 나올 수 있다. 이에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주어야 하는데, 보통 길어야 3년 안에 교체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새로 구입한 코팅 프라이팬은 끓인 물을 넣어 이물질을 제거한 후 기름을 둘러서 약한 불에 달궈주면 기름 보호막이 형성돼 코팅 수명이 늘어난다.

무쇠를 사용해 만든 무쇠 프라이팬은 순수한 철로만 만들어서 기름을 두르고 볶는 요리를 거듭할 경우 자연스럽게 코팅이 된다는 특징이 있다. 무게가 묵직하고 열이 오르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쉽게 식지 않아서 오랫동안 요리가 따뜻하게 유지된다. 

다만, 무쇠 팬은 무게가 무거워 손목에 무리가 가고, 팬 길들이기에 실패하면 음식이 눌어붙고, 빨갛게 녹이 슬기도 한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녹이 스는 것을 최대한 방지해 가공된 무쇠팬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처럼 무쇠팬은 사용하기 전에 시즈닝을 꼭 한 후 사용해야 한다. 즉, 무쇠팬에 기름을 먹여야 하는 것인데, 집에 남은 자투리 채소 등을 넣고 기름에 달달 볶아주거나 튀김, 전과 같이 기름이 들어간 음식을 자주 해 먹다 보면 반질반질하게 길이 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무쇠팬을 세척할 때는 세제를 사용해선 안 된다. 뜨거운 물로 세제 없이 닦아야 하는데, 처음에는 다소 거친 수세미로 닦아준 후 부드러운 수세미로 한 번 더 닦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물기를 닦은 후엔 가스레인지 불 위에 올려서 말려야 하며, 초반에는 이 과정 이후 기름을 얇게 발라 코팅해주는 것이 좋다.

무쇠팬에 빨갛게 녹이 슬면 이걸 버려야 하나, 고민이 되겠지만 생각보다 쉽게 녹 제거를 할 수 있다. 집 안의 치약이나 케첩을 녹슨 무쇠팬에 골고루 듬뿍 발라주고 30분~1시간 정도 방치했다가 수세미로 닦아내면 크게 힘들이지 않아도 녹이 제거된다.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은 벗겨질 코팅이 없어 몸에 해로운 물질이 나올 확률이 적은 제품 중 하나다. 녹도 쉽게 생기지 않고 기름기와 냄새가 잘 배지 않아 설거지도 쉬운 것이 장점이다. 

또한 수명이 길고 재활용도 쉬운 소재이기 때문에 환경에 좋다. 스테인리스 팬을 사용할 때에는 약한 불에 서서히 달궈 예열한 후에 사용해야 음식물이 눌어붙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잘 지워지지 않는 갈색 얼룩은 베이킹소다를 푼 물을 끓이면 제거가 가능하다.

◇프라이팬 사용 시 주의사항

먼저, 새로 구입한 프라이팬은 세척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보기에는 깨끗하게 보이지만 표면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물로 씻어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물과 식초를 1대 1 비율로 섞어서 넣고 10분 정도 가열한 후 다시 세척해야 한다.

프라이팬을 오래 쓰고 싶다면 조리 기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볶음용 젓가락이나 뒤집개 등 조리 도구는 플라스틱, 나무, 실리콘 등으로 만들어진 부드러운 소재의 것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조리 과정에서 팬이 긁혀 코팅이 쉽게 벗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리 기구는 저온 살균기 등에 보관하면서 잘 관리해야 하며 팬과 마찬가지로 코팅이 벗겨질 경우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적절하다.

더불어 음식을 따뜻한 상태로 오래 먹기 위해 프라이팬 조리 후 그릇에 옮기지 않고 그대로 섭취하는 일이 종종 있다. 하지만 만든 음식은 바로 다른 그릇에 옮겨 섭취하는 것이 좋다. 프라이팬에 음식을 오래 담은 채로 두면 코팅에 염분이 스며들어 팬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온도가 매우 높은 조리 방식은 프라이팬의 수명을 줄어들게 하는 대표적 원인 중 하나로, 열 충격으로 인해 프라이팬이 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프라이팬을 사용할 경우 화구의 크기는 프라이팬의 60% 이상을 덮지 않는 것이 좋다. 

화력이 너무 셀 경우 팬의 옆면까지 열이 타고 올라가 외관이 휘거나 변색될 수 있다. 이에 요리를 하기 전에는 팬을 천천히 낮은 온도에서 오랫동안 가열해 전체적으로 열이 고르게 퍼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비어있는 프라이팬을 오래 가열하는 것도 코팅을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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