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말 주민등록 기준 인구통계… 4년째 총인구 줄어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70대 이상 고령 인구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20대 인구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입학생이 30만명대로 떨어지고, 생산가능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등 미래 한국의 성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1월 1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70대 이상 인구는 631만9402명으로, 20대(619만7486명) 인구를 넘어섰다.
2022년까지만 하더라도 70대 이상 인구(608만명)는 20대 인구(641만명)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70대 이상 인구가 전년보다 23만여명 불어난 가운데, 20대 인구는 약 22만명 줄어들면서 첫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년보다 46만여명 늘어난 97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9.0%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1000만명 돌파가 확실시되며, 내년에는 노인 인구비율이 20%는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저출산·고령화와 함께 인구 감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32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0.22%(11만3000여명) 줄었다.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줄어든 2020년 이후 4년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26개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2022년보다 출생(등록)자가 증가한 시군구는 서울 강남구를 비롯해 경기 화성시, 전남 강진군 등 45곳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출생자가 감소한 곳은 경기 용인시, 수원시, 성남시 등 178곳에 이른다.
초등학교 입학 예정 6세 인구는 36만4740명으로, 집계 후 처음으로 3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도 3593만여명으로, 전년보다 0.96%(35만여명) 감소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인구 감소 현상이 심화하는 지역의 인구 유입과 출생률을 올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통계를 정밀하게 분석해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