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직원 휴대폰 포렌식…‘내부 정보유출자 색출’ 논란
카카오모빌리티, 직원 휴대폰 포렌식…‘내부 정보유출자 색출’ 논란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4.01.17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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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나우’ 경영권 인수 추진 과정 관련, 유출 경로 추적
회사 측 “외부 전문 기관 통해 조사…이후 관련 정보 모두 폐기할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정보 유출 감지를 이유로 일부 직원들을 상대로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에 나서는 등 내부 정보유출자 색출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조사는 유럽 최대 택시 호출 플랫폼인 ‘프리나우(FreeNow)’ 인수 협상에 대한 외부 유출과 관련한 경위 파악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을 감지해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외부 유출과 관련해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카카오모빌리티가 ‘프리나우’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 중 투자 정보가 유출됐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부터 프리나우 인수를 위해 힘써왔지만, 인수 제안가 약 4000억원 수준의 높은 인수 금액에 카카오투자심의위원회가 이를 부결했다. 이후 인수 제안 조건을 조정했지만 사실상 인수가 무산됐다.

해당 일과 관련해 회사 측은 직원들에게 휴대전화 제출 동의서와 함께 휴대전화를 받아 법무법인을 통해 포렌식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은 카카오 사내 게시판을 통해 성명서를 발표, ‘회사가 제출한 동의서에는 특정 언론 보도나 분석 기간 등을 적시하지 않고 포괄적으로 개인 전화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내용이 적혀있다’며 문제제기에 나섰다.

이번 직원 핸드폰 포렌식 조사와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백세경제]와의 통화에서 “동의서 내에 조사 완료 후 관련 데이터는 복원이 불가능하도록 완전히 파기할 것이라는 점이 명시됐고, 동의서 징구 과정에서 감사 목적과 취지, 범위에 대한 안내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의 객관성과 공정성, 직원 사생활 보호를 위해 당사 관계자가 아닌 외부의 전문 기관을 통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는 사적인 내용 등 조사 범위 밖의 내용에 대해서는 점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설명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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