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선언식...종합대책 추진
경기도,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선언식...종합대책 추진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4.01.24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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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선언을 하고 있다.

 

1월 23일 경기도청서 선언식 개최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경기도가 일회용품 사용 금지 대상을 도청에서 전체 공공시설로 확대하고 '1회용품 제로 경기 특화지구'를 시범 조성하는 등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1월 23일 경기도청에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선언식을 했다. 이날 선언식에는 김동연 도지사와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들을 비롯해 28개 공공기관장, 기업, 소비자, 소상공인, 배달 및 다회용기 서비스 업체, 미래세대를 대표하는 학생들과 31개 시군 공무원 등 420여 명이 참석했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동연 도지사는 “경기도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청사내 일회용컵 반입을 막았고 올해 들어서는 야근 시 배달 음식의 일회용기 사용도 금지했다”며 “생활 속 실천의 하나로 일회용품 안 쓰기를 해냈으면 좋겠다. 경기도부터 앞장서고 도의회와 힘을 합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책은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중앙정부 정책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한편 일회용품 안 쓰는 생활문화를 국민 일상에 정착시키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에 따라 도는 일회용품 안 쓰는 생활문화 정착을 목표로 ‘일회용품 제로로, 경기도가 제대로’라는 비전 아래 4개 분야 16개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경기도는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을 공공이 앞장서 실천한다는 뜻에서 사용·반입 금지 대상을 도청에서 전체 공공시설로 확대하고, 각종 행사계획 수립 시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공공시설 주요 지점에 텀블러 세척기와 공유 컵 대여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전통시장과 업무제휴로 공유 장바구니 존을 운영해 이용객을 대상으로 장바구니 세척·대여·반납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군 공모사업을 통해 지역 내 모든 공공기관과 다중이용시설에 다회용 컵 이용이 가능한 환경을 갖춘 특화지구를 조성한다. 카페, 식당, 은행, 주민센터 등에 텀블러를 가져오는 도민에게 식음료 주문 없이 무료로 식수를 제공하는 ‘경기 옹달샘’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다회용기 사용 배달음식점을 대상으로 소비자에게 지급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또 도와 시군의 1회용품 저감 정책 정보와 1회용품 저감 실천 가게를 공유하는 경기 자원순환 지도 플랫폼을 구축한다. 마을주민 스스로가 분리배출·수거 등에 참여해 자원순환 경제를 만들어 가는 자원순환마을을 기존 13곳에서 50곳으로 확대하고, 폐현수막·투명 페트병 재활용을 통한 생필품 제작 등의 업사이클 활성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법률적 근거 없이 추진되고 있는 환경부 일회용품 규제 철회 정책의 정상화를 촉구하고, ‘자원재활용법’ 제10조 전부 개정을 통해 지방정부 조례로 일회용품 사용 제한 시설, 업종, 사업자 준수사항 등을 규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종합대책 발표 이후에는 420명의 참석자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과 함께 순환경제 사회로의 전환에 경기도가 앞장설 것을 선언했다. 이날 부대행사로는 다회용기 서비스, 자원순환마을, 업사이클 및 녹색제품 등 전시회에 29개 기업이 참여해 다회용기 반납시스템, 텀블러 세척기 시연, 페달을 이용한 믹서기, 점토·벽돌 조경용 배수판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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