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사망사고 또”…한화오션 거제 옥포조선소, ‘안전관리’ 도마 위
“노동자 사망사고 또”…한화오션 거제 옥포조선소, ‘안전관리’ 도마 위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4.01.26 14: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화오션 (사진=연합뉴스)
한화오션 (사진=연합뉴스)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한화오션(前 대우조선해양)에서 노동자가 숨진 지 불과 2주 만에 사고가 재발돼 기본적인 ‘안전관리조차’ 무시한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화오션은 이번 사망사고 발생으로 지난 25일 중대사고 근절을 위한 특별안전보건교육 실시를 이유로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 협력업체 소속 30대 잠수부 A씨는 옥포조선소에서 이물질 제거를 위해 잠수 작업을 하던 도중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선저(배 바닥)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하던 중이었고, 작업 종료 시점에 잠수보조자 B씨가 에어호스를 당기자 평소와 다르게 호스가 수월하게 당겨져 이상함을 감지하고 A씨를 끌어올려 해양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당 사고는 통영지청노동부와 산업안전관리공단, 창원 해양경찰이 현장수사를 하고 있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12일에도 옥포조선소 선박 방향타 제작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그라인더 작업을 하던 20대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진 바 있다.

연이은 사고에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서 위험작업 허가서에 승인된 작업자와 실제 작업자 A씨가 다른 사람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회사 측이 기본적인 안전관리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화오션에서는 지난 1월 12일 폭발사고 이후, 며칠 뒤엔 추락사고가 일어났고, 24일엔 노동자가 또다시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해, 이는 한화오션의 안전보건관리시스템의 현주소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한화 오션에 대한 작업 전면 중지를 실시하고, 전 사업장 안전보건시스템을 포함한 특별근로감독을 당장 시행하라”고 요구하며,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중대재해에 대해 한화오션의 실질적 경영책임자를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백세경제]는 한화오션 관계자에게 ▲기본 안전관리 준수 여부 ▲ 사고원인 등에 대해 질의하려 했으나 닿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