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TAVI 시술 1000례 돌파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TAVI 시술 1000례 돌파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4.02.15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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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성공률 99%, 30일 생존율 97.4% 탁월한 치료성적
순환기내과·심장혈관흉부외과·영상의학과 등 다학제 맞춤치료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TAVI팀을 이끌고 있는 장기육 심뇌혈관병원장(오른쪽에서 세번째)과 의료진이 지난 5일 서울성모병원 병동에서 1000번째 타비시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임종국씨의 퇴원을 기념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TAVI팀을 이끌고 있는 장기육 심뇌혈관병원장(오른쪽에서 세번째)과 의료진이 지난 5일 서울성모병원 병동에서 1000번째 타비시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임종국씨의 퇴원을 기념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타비팀(TAVI Team)이 최근 타비 시술(TAVI,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 1000례를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1000번째 타비 시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환자는 임종국(86)씨로, 2018년부터 고혈압과 당뇨로 본원에 꾸준히 내원한 환자이다. 당시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경도 대동맥판막 협착을 발견한 뒤 경과 관찰을 지속적으로 한 결과, 5년이 경과한 2023년 12월 협착증이 중증으로 발전된 것으로 진단받고 TAVI 시술을 결정하게 됐다. 임씨는 지난 1월 31일 TAVI 시술을 받고 2월 5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서울성모병원 TAVI팀은 임 씨가 양쪽 다리와 겨드랑이 혈관이 좋지 않아 경동맥을 통한 TAVI를 고려할 정도로 시술 전 치료 방법에 어려운 고민이 많았던 환자였다고 밝혔다. TAVI팀은 최종적으로 풍선 확장을 통해 우측 다리 혈관을 충분히 넓히고 나서, 그 혈관을 통해 TAVI 시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임 씨의 보호자는 환자가 고령이고 석회화가 심해 걱정이 많았는데 시술 시간도 예상보다 짧고 회복이 빨랐다며 의료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타비 시술은 70세 이상 고령이나 수술 위험성이 높은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가슴을 열지 않고 대동맥판막을 삽입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시술 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으며 입원기간도 3~4일 정도로 비교적 짧아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고령 환자에게 최적화된 시술이다.

타비팀은 2012년 첫 시술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해 2016년 한 해만 50례를 달성했고, 2018년에는 한 해 100례를 넘어서 2022년 11월 기준 TAVI 시술 누적 830례, 올해 1월 1000례를 돌파했다. 타비 시술은 보통은 허벅지의 대퇴동맥을 통해 타비판막을 삽입해 기존의 병든 판막을 치환하는 시술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수년전부터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국소마취로 시술을 하고 있으며, 작년부터는 시술 직후 항응고제 중화요법을 사용해 6시간 후부터는 앉아 있거나 침대 주변 활동도 가능하게 해 고령 환자가 시술 후 지혈 때문에 밤새 누워 있지 않아도 되어 빠른 회복이 가능하게 됐다. 쇠약하거나 고위험 환자가 아니면 시술 후 평균 2~3일이면 퇴원이 가능하다.

심뇌혈관병원장 장기육 교수(순환기내과)를 중심으로 숙련된 의료진(순환기내과 중재시술과 심장영상 교수진, 심장혈관흉부외과와 영상의학과 교수진)이 타비 통합진료팀을 이루고 있으며, 매주 화요일 아침에 타비 시술 예정 환자뿐 아니라 판막 수술과 관상동맥 우회로술이 필요할 수 있는 순환기내과와 심장혈관흉부외과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통합진료를 하고 있다. 더불어 토론을 거쳐 시술과 수술 중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도출하고 있다. 이러한 다학제적 접근으로 성공적인 시술 결과를 거두고 있으며 시술 성공률은 99%가 넘고 30일 생존율은 97.4%로 높은 생존율을 자랑한다.

장기육 교수는 “서울성모병원 타비팀은 치료가 필요한 모든 판막 환자들을 다학제적 토론을 통해 타비시술이 적합할지 수술이 적합할지를 심장혈관흉부외과와 순환기내과 교수들 간 깊이 있는 토론을 통해 최적의 치료법을 마련해 드리고 있다. 십년 이상의 축적된 경험과 천 번의 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 성적의 타비 시술을 제공하고 있다”며, “환자마다 해부학적 구조가 천차만별이고, 다양한 고려 사항들을 검토해 적합한 판막을 선택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시술법을 사전에 예행연습해, 안전한 시술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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