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제15대 대전 유성구지회장에 신기영 현 회장 재선
대한노인회 제15대 대전 유성구지회장에 신기영 현 회장 재선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4.02.1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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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후보로 당선 확정… 전국 최초 ‘스마트 경로당’ 구축 성과

신기영 지회장 “열악한 경로당 부식비 인상 등을 위해 힘쓰겠다"

제15대 대전 유성구지회장 선거에서 재선된 신기영 지회장이 당선증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15대 대전 유성구지회장 선거에서 재선된 신기영 지회장(오른쪽)이 이영주 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백세시대=오현주 기자] “주위에서 도와주지 않았다면 경로당 활성화를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제15대 대전 유성구지회장 선거에서 재선된 신기영 지회장이 당선 직후 한 말이다.

대한노인회 대전 유성구지회는 2월 17일, 신기영 후보가 제15대 지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신 지회장이 단독으로 후보를 등록함에 따라 ‘단독 출마 시 별도의 찬반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된다’는 각급 회장 선출 및 선거관리 규정 제38조에 의거해 당선이 확정됐다. 이 자리에서 이영주 선거관리위원장이 신 지회장에게 당선증을 전달했다.

대학교수 출신인 신기영 지회장은 “대학에서만 지내다 노인회에 들어왔는데 의욕만 가지고 여기까지 온 셈”이라며 “경로당 회장님들의 적극적인 협조, 거기에다 국가와 지자체가 노인회를 도와주게끔 힘써온 것이 경로당 활성화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겸허하게 재선의 배경을 밝혔다.

지난 임기 동안 이룬 성과에 힘입어 재선을 했고, 주위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것이 가능하지 않았을 거란 얘기다.

이어 “저에게 보내주신 신뢰와 성원에 어르신들의 더 나은 복지와 권익신장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지회장이 이룬 여러 성과 중 가장 괄목한 만한 사업은 전국 최초의 스마트경로당 구축이다. 유성구지회는 스마트경로당 정부시범사업으로 선정돼 국가와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명실공히 제대로 된 스마트경로당을 완성할 수 있었다.

유성구지회의 스마트경로당은 경로당별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비대면 프로그램 운영기기(대형 TV, 마이크, 카메라 등)와 지하철 운행 시간 등 각종 정보를 전용 스크린으로 제공하는 대형 키오스크, 치매예방 프로그램이 설치된 PC 등을 갖췄다.

신 지회장은 “코로나 사태 때 대형 키오스크를 통한 비대면 얼굴 인식으로 회원들의 건강 상태 확인이 가능해 경로당이 안전할 수 있었다”며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회원들의 실시간 참여로 이루어지는 온라인 퀴즈대회·노래자랑·윷놀이대회 등으로 회원 단합과 경로당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지회장은 경로당 회장과 사무장 복지에도 크게 기여했다. 유성구지회는 이들을 지역봉사지도원으로 위촉해 월 1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있다.

신 지회장은 또, 구청으로부터 1억6000만원을 지원 받아 지회 건물을 확장했다. 사무실 공간을 넓혔고, 노인대학장실도 새로 마련하는 등 근무 환경을 개선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였다.

유성구지회는 회원 대비 가장 많은 노인일자리를 수행하고 있다. 총 7개 사업단에 1000여명이 참여 중이다. 특히 사회서비스형 일자리인 ‘스마트 매니저’는 스마트 경로당 운영에서부터 경로당 보조금 정산, 각종 민원 등 경로당 현안을 해결해줘 회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신 지회장은 “경로당 부식비, 경로당 운영비, 경로당 회장 활동비 인상을 위해 구청장, 구의장님과 협의 중”이라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재선된 신기영 대전 유성구지회장이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선된 신기영 대전 유성구지회장이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43년생인 신기영 지회장(81)은 고려대 대학원 수학과(이학박사) 출신으로 대전대학교에서 수학과 교수, 이과대학장, 교육대학원장 등을 지냈다. 유성구지회 경로당 회장, 부회장을 거쳐 14대 지회장으로 있다. 제25회 노인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녹조근정훈장, 문교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대학 교재인 ‘미적분학’, ‘수학은 자유이다’ 등 많은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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