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소나무 뜨락
[시] 소나무 뜨락
  • 박민순 시인
  • 승인 2024.02.19 10:34
  • 호수 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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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뜨락

박민순시인 / 경기 오산
박민순 시인 / 경기 오산

어제는 꿀벌과 나비처럼

꽃길만 거닐었는데

오늘은 눈물고개 넘는

살얼음길

 

원망하지 말자

세상살이 다 그런 것

눈보라 휘몰아치는

이 칼바람도 곧 지나가리니

 

그냥 꾹 참고 견디는 한세상

동지섣달 찬바람에도

꿋꿋하게 서 있는

소나무를 닮고 싶다

 

옛일들은 언제나 그리움을 남기는 법

손 마주 잡고

저 언덕 너머

봄을 향해 가자, 어서 뛰어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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