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활동 등 참여하면 건강에 도움”
“경로당 활동 등 참여하면 건강에 도움”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4.02.19 14:14
  • 호수 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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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활동 활발히 할수록 주관적 건강상태 양호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어르신들이 경로당‧복지관 또는 친목단체를 통해 친구들을 만나고 취미 생활도 하면서 사회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취업한 노인의 경우도 ‘주관적 건강상태’를 높게 인식하고 ‘건강 만족도’ 또한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실린 ‘노인의 사회활동 참여 정도가 주관적 건강 인식에 미치는 영향 분석’(정희주·안병일) 논문은 이러한 내용을 밝히고 있다.

연구진은 2020년 노인실태조사를 활용해 65세 이상 노인 9920명의 여러 특성이 ‘주관적 건강 상태'(건강이 매우 나쁨 0점~매우 건강함 4점)와 '건강 만족도'(전혀 만족하지 않음 0점~매우 만족함 4점)와 관련이 있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주관적 건강 상태와 건강 만족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낮았다. 일반적으로 남성 노인에 비해 여성 노인은 만성질환을 더 많이 가지는 등 건강상의 문제를 갖고 있고, 1인 가구, 무직 등 건강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이다.

또한 취업한 경우, 장보기·음식 만들기·식사에 어려움이 없을 경우, 과일·채소·유제품을 자주 섭취하는 경우에도 주관적 건강상태와 만족도가 높았다.

연구진은 분석 대상 노인을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노인’, ‘보통 참여하는 노인’, ‘비참여적인 노인’ 등 세 집단으로 구분했는데, 사회활동 수준이 높을수록 주관적 건강 상태·건강 만족도가 커지는 연관성을 보였다.

즉 동호회나 친목단체에 참여하고,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할수록 주관적 건강 상태와 건강 만족도가 높았다.

하루에 3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경우는 주관적 건강상태와 건강만족도를 낮추는 양상을 보였고, 하루에 복용해야 하는 약의 개수가 많을수록, 즉 건강이 좋지 않을수록 주관적 건강 인식을 낮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사회 참여는 노인들의 사회적 지지 체계를 강화하고 사회적 고립을 방지한다”며 “새로 등장하는 노인 세대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현재의 사회활동 지원사업의 한계를 파악하고, 다양한 사회활동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한국의 노인들은 은퇴 후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노인인구의 지속적인 사회활동 참여는 개인은 물론 지역공동체와 지역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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