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에 분양률도 속여”…신동아건설 ‘진주 파밀리에' 예비입주자 ’반발‘
“부실시공에 분양률도 속여”…신동아건설 ‘진주 파밀리에' 예비입주자 ’반발‘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4.02.2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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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주역세권 파밀리에 피아체’ 타운 하우스, 비대위, 다수 하자에 ‘재시공’ 요구
이달 28일 입주 사실상 어려워…입주 여부 불투명
지난 2일 사전점검 모습 (사진=비대위)
지난 2일 사전점검 모습 (사진=비대위)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신동아건설이 시공한 경남 신진주역세권 ‘파밀리에 피아체’ 타운 하우스가 내부 곳곳의 누수뿐만 아니라 원활하지 않은 배수, 고르지 못한 마감처리 등 다수의 하자로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입주 예정자들은 부실시공뿐만 아니라 ‘분양률’을 속인 것도 문제라며 재시공과 계약해지, 준공불허 등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 신진주역세권 파밀리에 피아체 타운 하우스 입주 예정자들은 지난 2일 사전 점검에서 확인한 건물 다수의 하자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시공사에게 모델하우스와 동일하게 재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는 사전점검에서 20세대가 넘는 곳에서 ▲건물 내외부의 누수 ▲견출(건물 면을 고르게 하는 마감처리)이 되지 않아 발생한 도배불량 ▲현장 입구부터 주택 내부에 이르는 다수의 미시공 부분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예비 입주자 A씨는 “사전 점검에서 현장은 말 그대로 엉망이었고, 준비가 전혀 안된 상태였다”면서 “시공사에서는 공정률 90% 이상을 얘기했지만, 눈으로 봐도 80%도 안된 상태로 사전점검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 문제도 우려됐는데, 모델하우스에 있던 소화설비 시설과 스프링쿨러도 없었고, 주택 바로 옆에는 가파른 산이 있어 토사가 마당으로 흘러내리는 상태이다. 몇몇 집에서만 누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집들이 누수가 돼 1층은 저수지처럼 잠겼을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집의 하자 문제뿐만 아니라 시행위탁사인 L&K파트너스는 분양임박과 분양완료 마감 임박 90%라는 허위광고를 했고, 허위 정보 미분양 통계를 시청에 신고했다”며서 “실제로는 22년 9월 기준 신고 미분양은 45세대였으나, 실제 미 분양된 곳은 81세대로 두 배 가까운 수치였고, 이를 시청에서는 1년 4개월 이상 잘못된 공지를 해 계약자들은 미분양 통계수치를 오인하고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하자투성이에 대해 비대위는 진주시에 민원을 넣었고, 진주시도 시공사의 하자 보수 전에는 준공 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시에서도 여려차례 동행을 해서 현장점검을 했으며, 사용 검사를 받기 위한 기본적인 여타 조건들을 충족하지 못하면 진주시 역시 사용 허가를 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홈페이지에 표기된 분양률의 경우에는 시공사에서 자발적으로 제공한 자료를 게재하는 것으로, (시 관계자들이)별도의 검증을 하거나, 법적으로 의무 사항으로 기재하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번 논란과 관련해 [백세경제]는 신동아건설 관계자에게 ▲부실시공과 관련한 회사 측 입장 등을 질의하려 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편, 지난 22일 경남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신진주역세권 파밀리에 피아체 공사 현장을 방문해 민원 상황을 확인하고, 민원 상황이 해결될 때까지 해법 모색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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