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게 즐기는 ‘솥밥’ 한 그릇 어때요?
따뜻하게 즐기는 ‘솥밥’ 한 그릇 어때요?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4.02.26 13:16
  • 호수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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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와 근육 강화엔 ‘스테이크 솥밥’… 면역력에 탁월한 ‘전복 솥밥’

기력 회복 도움 ‘장어 솥밥’ … 버터 적당히 첨가해 먹어야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큰 그릇 하나에 여러 재료를 넣어 편리하고 건강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한 그릇 요리’가 외식 트렌드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솥밥’은 소비자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솥밥은 밥 위에 올라가는 재료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게 구분되고, 밥을 덜어낸 솥에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와 함께 먹는 과정 또한 즐겁다. 이에 대표적인 솥밥 메뉴인 스테이크, 전복, 장어 등의 효능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재료별 솥밥의 효능

스테이크 솥밥의 주재료인 쇠고기는 기혈을 보강하고 뼈와 근육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인 식재료다. 실제로 동의보감에서는 ‘소화기를 보하고 힘줄, 뼈, 허리, 다리를 튼튼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게다가 비타민B, 철분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단백질의 함량이 높고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겨울철 몸이 쉽게 차가워지는 사람들의 원기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패류의 황제’, ‘바다의 산삼’ 등으로 불리는 전복은 진시황이 불로장생을 위해 찾았던 것으로 유명하며, 한의서인 의림찬요에도 ‘심장을 보하고 간장을 좋게 하며 눈을 밝게 한다’고 기록돼 있는 등 예부터 귀한 음식으로 대접받았다. 

더불어 심장질환 예방을 도와주는 오메가-3의 함량이 높고 아미노산이 풍부해 신진대사 개선 및 겨울철 면역력 증강에 탁월하다. 

장어는 스태미너 향상을 위한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꼽힌다. 장어는 비타민A 함량이 100g당 1137㎍(마이크로그램)으로 매우 높은 편에 속하는데, 이는 삶은 달걀(67㎍)에 비해 약 17배 더 많은 수치다. 

이외에도 혈류를 활발하게 해주는 DHA, EPA 등 불포화지방산과 아르기닌도 많아 최근 유독 피로감이 심했다면 기력 회복을 위해 장어 솥밥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만호 자생한방병원 한방내과 원장은 “메인 재료와 함께 곁들여지는 쪽파, 깨, 각종 버섯 등도 풍미를 더할 뿐만 아니라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마지막에 즐기는 누룽지도 소화를 돕고 몸의 산도를 알칼리성으로 중화시키는 등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고 말했다.

◇솥밥 섭취 시 주의사항

하지만 아무리 솥밥이 건강에 이롭다 해도 주의해야 할 점 역시 존재한다. 바로 개인의 취향에 맞게 첨가하는 조미료들이다. 일례로 솥밥 전문점에 방문하면 대부분 버터가 제공되는데, 감칠맛과 고소함을 돋우는 덕에 넉넉히 넣어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버터의 대부분은 포화지방산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밥 양에 비해 많은 버터를 추가한다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강 원장은 “솥에 남은 누룽지가 너무 까맣게 타 있는 경우도 건강상 좋지 않으므로 먹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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