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독립예술영화 ‘연련(戀鍊)’, 3월 27일 개봉
장편독립예술영화 ‘연련(戀鍊)’, 3월 27일 개봉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4.03.11 13:20
  • 호수 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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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 가족 이야기… 서도소리, 다리굿 담아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지난해 충남 서천군지회를 시작으로 14개 지역 순회 시사회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장편독립예술영화 ‘연련(戀鍊)’이 3월 27일 개봉한다. 

이번 작품은 행복하게 살아가다 탐관오리 은천 현감에게 재산을 다 빼앗기고 하루 아침에 살아갈 길이 막막해진 소리꾼 ‘동련’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후 동련은 술과 노름에 빠져 절망적으로 살아가고, 아내 을운은 매일같이 동련의 폭언과 폭력에 시달리며 비참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중 동련은 노자돈을 벌기위해 개성의 한 주막에서 한바탕 공연을 펼친다.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고 이를 눈여겨본 해주 악사들이 동련을 자기 패로 끌어들여 한양으로 함께 가기로 약속한다.

한양으로 향하던 중 한 주막에 도착한 그는 우연히 인근 집에 살고 있는 최순영과 부인 최씨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딸 서연의 죽음을 위로하는 굿을 벌인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후 동련은 한몫을 잡기 위해 최순영 부부를 속이고 굿판에 뛰어들지만 결국 사기임이 들통나 큰 위기를 겪는다. 그때 그의 앞에 서연이 나타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다.

‘나도밤보’가 제작하고 강서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연련(戀鍊)’은 배우 서문경, 신현정, 이구민, 윤하승이 출연한 126분짜리 가족 영화다. 연련(戀鍊)은 여주인공 서연의 ‘연’(戀)과 남주인공 동련의 ‘련’(鍊)을 따서 붙인 제목으로 ‘그리움을 다지고 성찰한다’는 함축된 뜻을 담고 있다.

또 이번 작품은 한국의 전통문화인 서도소리와 다리굿을 담고 있다. 서도소리와 다리굿은 이북지방의 문화로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왔지만 한국전쟁으로 남북이 분단되면서 전승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화에서는 서도소리와 다리굿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연출을 맡은 강서곤 감독은 “15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제 삶의 성찰을 담은 영화”라면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서연의 가족을 통해, 시련에 대한 성찰은 동련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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