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업결합 TF팀원에 ‘격려금’ 수천만원씩…자화자찬?
대한항공, 기업결합 TF팀원에 ‘격려금’ 수천만원씩…자화자찬?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4.03.13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익명 커뮤니티 “지급 절차 방법, 내용 투명하지 않다”비판
회사 측 “3년간 고생한 것 공식적 격려금 지급했다”주장
대한항공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 (사진=연합뉴스)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에서 기업결합TF팀 구성원들에게만 별도의 격려금을 지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기업결합의 최대 걸림돌로 꼽혔던 유럽연합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고, 미국의 승인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직장인익명커뮤니티에 올라온 대한항공 소속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는 ‘회사 측이 합병TF팀을 대상으로 5성급 호텔에서 명확한 기준 없이 1000~1500만원 사이의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대한항공의 합병이 미국 빼고는 모두 결론이 나 일찍이 승리감에 도취된 것인지,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했고, 이는 정식으로 합의된 절차를 거친 것도 아니기에 명확한 성과급 지급 기준을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비밀이란 없기 때문에, 직원들은 난리가 났으며, 불공평함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5년부터 노사가 합의한 경영성과급 제도 규정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지난해는 사상 최대 매출인 매출액 14조 5751억원을 기록하며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407%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바 있다. 그러나 TF팀이 받은 격려금은 성과급 외에 따로 금일봉 형태로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돼 대한항공 관계자는 [백세경제]와의 통화에서 “회사 차원에서 TF팀이 3년간 고생한 것에 대한 공식적인 격려금을 지급했다”며 "금액과 성과급 기준에 대한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따로 알릴 수 있는 사안은 없으며, 특별업무 수행에 대한 격려금일 뿐 지급 절차가 잘못된 사항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세계 10위권의 대형 항공사가 나올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고용불안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