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 앞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부인특혜 의혹…왜?
임기만료 앞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부인특혜 의혹…왜?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4.03.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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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건물에 부인명의 약국입점 ‘뒷말’ 무성
회사 측 “선의 차원서 일반 임차계약 진행한 것”
NH농협투자증권 (사진=홈페이지)
NH농협투자증권 (사진=홈페이지)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이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회사가 부동산PF를 주관한 건물에 부인명의의 약국이 입점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휘말리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관련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익명커뮤니티의 A씨는 ‘정 사장이 부인 명의로 약국 이권 사업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특히 ‘지난 6년간 회사 이권 사업을 챙겼을 텐데(금융당국)의 중징계에도 무리한 연임을 하려는 이유를 알았다’는 주장을 했다.

실제 서울 여의도 파크원 1동 2층에 위치한 해당 약국은 정 사장의 부인 명의로, 해당 층에는 약국 외에도 4개의 의원과 1개의 카페가 입주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파크원은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69층 높이의 초고층 오피스타워 복합시설물이다. 지난 2016년 NH투자증권은 여의도 파크원 프로젝트의 금융주관사로 나서 당시 국내 상업용 부동산 개발 역대 금액인 2조 1000억원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조달해 프로젝트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대표가 당시 분양계획과 공실현황 등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흘러 나왔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백세경제]와의 통화에서 “특혜는 전혀 아니며, 준공 전부터 시행사가 대행사를 통해 이미 대외적으로 임대 마케팅활동을 진행하기 때문에 당시 공실현황과 분양계획 등은 미공개정보가 아니라 이미 시장에 나와있는 공개된 정보였다"며, "준공 이후 공실율이 높아 선의의 차원에서 일반 임차계약을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항간의 분양 입찰 혜택과 더불어 권리금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오피스빌딩은 자산운용사 자산관리사가 있기 때문에 권리금을 받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운용사에게 그대로 반납하면, 운용사가 다른 세입자에게 주는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어지는 호실적에 지난 13년간 NH투자증권을 이끌어온 정 대표의 4연임에 관심을 주목했으나, 정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임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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