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 산책] 불평등 시대
[디카시 산책] 불평등 시대
  • 디카시·글 : 이기영 시인
  • 승인 2024.03.18 11:23
  • 호수 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평등 시대

금수저, 거칠 것 없는 질주 본능

출발부터 다르다

 

흙수저, 낭떠러지 끝에 매달린

아득한 생존 본능 

하루하루를 버틴다


요즘 젊은 세대의 사회적 계층을 지칭하는 말로 수저계급론이 있다. 흙수저부터 금수저까지 있고 흙수저는 가장 낮은 등급이다. 이 수저계급론은 부모세대가 자식세대에 지원하는 경제적 지원이 풍부한 정도에 따라 나뉘고 그 경제적 지원에 따라 젊은 세대가 겪는 불평등은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입시부터 입사까지 부의 세습이 이 수저계급론에 따라 정해지는 사회, 건강하게 유지될 리가 없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시대는 이미 아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가난의 대물림을 벗어나기가 너무 힘들다. 시작부터 출발이 다르니 결과는 뻔하다. 낭떠러지 끝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심정을 경험해보지 않고 누가 알겠는가. 눈물 같은 저 땀방울이 부디 옥토를 만드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디카시·글 : 이기영 시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