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높아진 노인빈곤율… 2022년 38.1% 기록
도로 높아진 노인빈곤율… 2022년 38.1% 기록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4.03.18 13:39
  • 호수 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년 37.6%에서 더 악화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던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이 되레 악화하며 후퇴해 우려를 자아낸다.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처분가능소득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노인빈곤율)은 38.1%였다.

처분가능소득은 개인소득에서 세금 등을 제하고 연금 등 공적 이전소득을 보탠 것으로, 소비·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

직전 연도인 2021년 37.6%보다 0.5%포인트 더 높아졌다. 나아지기는커녕 뒷걸음한 것이다. 성별로 노인빈곤율을 들여다보면 남성 31.2%, 여성 43.4%로 여성이 훨씬 더 빈곤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전체 노인 중 소득수준이 중위소득의 50% 이하인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이에 반해 ‘절대적 빈곤율’은 전체 노인 중 소득수준이 최저생계비(절대 빈곤선) 이하인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2011년 이후 완화되는 추세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OECD 가입국 중 노인의 소득 빈곤율이 40%대에 달할 정도로 높은 국가는 한국밖에 없다. 한국 다음으로 높은 에스토니아(34.6%), 라트비아(32.2%)는 30%대였고, 일본(20.2%)과 미국(22.8%)은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공적연금이 성숙하지 못해 현행 노후 소득보장 체제 아래서 노인빈곤율은 앞으로 상당 기간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