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위기단계 ‘심각’
신종플루 위기단계 ‘심각’
  • 함문식 기자
  • 승인 2009.11.03 19:09
  • 호수 1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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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11월말쯤 질병 발생 정점 올 것"
보건복지가족부는 11월 3일 계동 복지부 청사에서 신종플루의 전염병 위기단계를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관계자는 “이달말께 질병 발생의 정점이 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복지부는 “사망사례 및 중증합병증, 항바이러스제 투약, 집단발생 등 신종플루 유행과 관련한 모든 지표가 급격히 증가추세를 보임에 따라 신종인플루엔자 전염병 위기단계를 3일부터 최고인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행정안전부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를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전국 16개 시·도 및 230개 시군구에 단체장을 본부장으로 한 지역별 대책본부가 4일부터 상시 가동됐다.

박하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현재 확진자 발생 속도와 항바이러스제 처방 추이로 볼 때 감염자와 입원환자, 중증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이 목전에 있다”며 “잘 준비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염병 위기단계를 격상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실장은 특히 “위기단계 격상에 따라 군 인력도 방역에 투입된다”며 “군으로부터 의료진 지원을 받아 초중고생의 백신 접종을 2주 단축한 4주만에 종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증환자 진료를 위해서는 472개 거점병원의 입원 병상(8986개)과 중환자 병상(441개)을 최대한 활용, 거점병원을 입원중심 기능으로 전환하고 유행 정점 시에는 입원 및 중환자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응급의료정보센터(1339)를 통한 중환자병상 연결 안내시스템도 가동한다.

항바이러스제는 연말까지 1100만명분(전 국민의 20% 이상)이 공급되며 의료단체와 협력을 통해 학교접종의 효과가 나타나는 12월까지 적극 투여되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 2006년 국가전염병재난단계가 만들어지고 전염병을 이유로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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