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비아그라, 뇌손상 등 부작용 위험
짝퉁 비아그라, 뇌손상 등 부작용 위험
  • 함문식 기자
  • 승인 2009.11.03 19:21
  • 호수 1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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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학회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중금속 등 오염"
최근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을 불법 건강보조식품에 무단으로 사용하는 사례에 이어, 가짜 발기부전치료제가 중금속 등으로 오염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대한남성과학회(회장 박종관)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협조로 시중에서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가짜 먹는 발기부전치료제의 성분 검사를 진행한 결과 정식으로 처방받지 않은 발기부전치료제에 납, 수은 등 중금속이 함유돼 있어 복용 시 뇌 손상 등 치명적인 부작용 위험이 있다고 최근 밝혔다.

남성과학회에 따르면 인터넷, 수입상품점, 성인용품점 등에서 불법으로 판매·유통되고 있는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를 구입해 정품과 비교·분석한 결과,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중 20%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납과 수은이 검출됐다.

또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성분 함량도 제멋대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 약의 35%는 전혀 치료제 성분을 함유하고 있지 않아 효과를 기대한 구매자들에게 실망감만을 안겨준 반면, 55%는 정상 제품과 비교해 최대 2.4배나 많은 성분이 포함돼 있어 과량복용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특히 남성 노년층의 경우 체면 문제 때문에 정식으로 병원에서 처방받기보다 은밀한 경로로 발기부전치료제를 구입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예방돼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남성과학회 민관식 홍보이사는 “납과 수은은 독성 물질 중 하나로 미량일지라도 인체에 노출되면 배설되지 않고 그대로 축적돼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한다”며 “납에 장기간 노출 될 경우 신경계와 근육을 마비시키고 뇌에 손상을 일으켜 치매를 유발하며, 수은은 인체의 산소 운반능력을 떨어뜨려 행동장애와 우울증을 초래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또 용량의 부정확성에 대해 “발기부전치료제의 과량복용은 협심증,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는 건강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함문식 기자 moon@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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