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도착 평균 11시간… 구급차 평균 5.8시간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5년에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급성기 뇌졸중 입원이 10건 이상인 194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료평가를 실시한 결과 증상발생 후 병원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무려 11시간이나 걸려 치료시기를 놓치고 치명적인 장애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증상이 발생한 직후 응급실 도착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652분으로 약 11시간이나 됐고, 진료결과를 좌우하는 증상발생 후 3시간 이내 도착환자는 49%에 불과해 치명적인 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 증상이 발생한 지 3시간 내에 응급실에 도착한 허혈성 환자의 경우 정맥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면 증상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영구적인 장애도 줄일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구급차 이용여부에 따라서도 도착 소요시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구급차를 이용한 경우 평균 349분(5.8시간)이 걸렸으나 이용하지 않았을 땐 평균 959분(15.9시간)이나 소요됐다.
또 증상발생 후 3시간 이내에 응급실에 도착한 환자는 구급차를 이용한 경우가 65.6%나 됐으나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았을 땐 32.4%로 떨어졌다.
구급차 이용률은 전체 평균 48.5%였으며, 전남이 56.8%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39.1%로 최하위였다.
한편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 뇌졸중 환자 진료평가 결과 종합병원 이상 194개 병원 가운데 가장 우수한 1등급 병원은 87개(44.8%)였으며, 2등급 43개(22.2%) 등이었다.
장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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