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무엇을 얼마나 사랑할 것인가
새해, 무엇을 얼마나 사랑할 것인가
  • 김용환 기자
  • 승인 2009.12.28 13:45
  • 호수 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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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57세의 짐승 같은 남성이 8살짜리 여자 아이에게 저지른 끔찍한 성폭력 범죄에 온 국민이 경악과 함께 분노한 바 있다. 짐승 같은 한 사람의 탐욕 때문에 어린아이와 가족이 평생 지울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하건만, 가해자는 12년 형을 선고받고 억울하다며 항소했다.

타인의 인권은 무자비하게 짓밟고 자신의 인권만 존중받기 원하는 철면피를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고등학교 시절 한 선생님이 칠판에 사람 ‘인’(人)자를 6개 써넣고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人간이 人간이면 人간이냐? 人간이 人간이어야 人간이지!”

오래전 얘기지만, 아직도 그 말씀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인간의 탈을 썼다고 모두 인간이랄 수는 없다. 인간은 인간미가 있어야 인간인 것이다. 어떤 사람이 인간다운 인간인가.

첫째, 생각이 있어야 한다. 생각할 줄 알아야 인간이다. 나를 생각하고, 너를 생각하고, 이웃을 생각할 줄 알아야 인간이다.

둘째, 행함이 있어야 한다. 인간은 그 사람의 지식에서 평가되지 않는다. 많이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행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수준이 정해진다. 아는 것은 많은데 행동이 없으면 그 사람의 수준은 떨어지는 것이다. 한 의과대학 유능한 교수가 ‘담배는 몸에 해롭다’는 주제로 책을 썼다.

드디어 책을 완성 했다. 그런데 자신은 그 책 한 권을 쓰면서 담배를 엄청나게 피웠고, 책을 다 쓴 뒤 폐암으로 죽었다. 지식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셋째, 사랑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얼마나 사랑하며 살았느냐’에 따라 그 인생을 평가하신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과 수고에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 어떠한 노력도 사랑이 없으면 그보다 더 허무한 것이 없다. 사람은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사랑했느냐가 그 사람의 평가 기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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