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최대 복병 낙상 조심하세요”
“겨울철 최대 복병 낙상 조심하세요”
  • 장한형 기자
  • 승인 2010.01.04 12:44
  • 호수 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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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 진료, 5년간 연평균 4.3% 증가
고관절·손목·척추골절 등 많아
▲ 서울아산병원이 최근 서울 송파구 풍납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마련한 ‘희망 나누기’ 행사에 참가한 어르신들이 겨울철 낙상 예방을 위한 다양한 체조를 배우고 있다.

|어르신들은 한번 넘어지거나 미끄러져 부상을 당하면 회복기간이 길기 때문에 다른 건강상태도 악화될 우려가 있어 겨울철엔 무엇보다도 낙상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낙상의 원인은 노화에 따라 신체를 바른 자세로 유지하는 근력이 약해지고, 균형을 잃은 신체를 바로잡는 반사작용이 느려져서 신체 불안정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가벼운 중풍증세 후 다리 힘이 약해지거나, 관절염이 진행돼 균형을 잘 잡지 못하게 되는 경우다.

▲80세 이상 절반 낙상 경험
낙상사고는 어느 연령이든 일어날 수 있어 매년 낙상사고 발생률은 대략 3~4명 중 1명(28~35%)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70세 이상에서는 35%, 75세 이상은 32~42%, 80세 이상은 50%까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전에 낙상사고 경험이 있는 노인들의 낙상 발생률은 더 높아 첫 낙상을 입은 다음해에 낙상 재발병률이 60~7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노인인구의 약 절반이 재발성으로 낙상을 경험하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4∼2008년 5년간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골절’로 인한 진료 인원은 2004년 149만명에서 지난해 177만명으로 1.2배(118%)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4.3%로 나타났다.

골절 진료인원은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증가율은 여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진료인원은 남성이 100만5658명, 여성이 76만3898명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1.3배 많았다. 지난 5년간의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3.5%, 여성이 5.5%로 여성의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낙상, 노인 사망원인 5% 차지
낙상이 골절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대게 10% 미만이지만 노인들의 경우 위중한 손상이나 골절 대부분이 낙상으로 인한 것이 많고, 노인 사망 원인의 5%를 차지할 만큼 치명적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낙상으로 인한 골절은 대개 고관절 골절, 손목 주위 골절과 함께 주저앉아서 생기는 척추골절 등이 많다. 골절 이외에도 관절 내 출혈, 탈구, 염좌, 근육 내 혈종 등의 손상이 발생하며, 뇌경막하 출혈이나 경부척추 골절도 드물게 발생한다.

낙상은 미끄러짐, 넘어짐, 침대 낙상, 교통사고 등 외부 환경과 관련돼 생기는 경우 외에 실신, 하지근력의 갑작스런 허약발생, 전정기관 장애에 의한 어지럼증 등 내적 요인에 의한 경우도 있다.

또 혈액량 감소, 탈수, 자율신경계 이상, 정맥혈 순환부전, 장기 침상안정, 약물복용에 의한 저혈압, 식후 저혈압 등에 의한 기립성 저혈압과 이뇨제 및 항고혈압제, 삼환계 항우울제, 안정제, 향정신성 약물, 혈당저하제, 술 등의 약물 복용에 의해서 올 수도 있다.

도움말 :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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