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재한 복과 피상적인 지식의 한계를 알라
고통과 쾌락을 모두 맛보며 단련하고, 겪을 것을 모두 겪고서 이룬 복이라면 그 복은 비로소 오래 갈 것이다. 의심과 믿음이 교차하는 과정 속에서 상반된 것을 참조하여 헤아리고, 살필 것을 모두 살피고서 이룬 지식이라면 그 지식은 비로소 진실하다.
一苦一樂相磨練, 練極而成福者, 其福始久,
일고일락상마련 연극이성복자 기복시구
一疑一信相參勘, 勘極而成知者, 其知始眞.
일의일신상참감 감극이성지자 기지시진
◆만해 강의
벼락부자가 되어 뜻밖에 횡재한 복은 그 형세가 오래 가지 못한다. 고락(苦樂)의 경지를 수없이 오르내리고 단련해서, 화고(禍苦)의 찌꺼기를 깨끗이 씻어 내고 행복의 근본을 든든히 심은 뒤에 이룬 복락(福樂)이라야 오래오래 누리게 된다.
사물을 성의 없이 대충 보아 피상적(皮相的)으로 아는 것은 참된 앎이 아니다. 의심과 믿음이 서로 되풀이되는 가운데 깊이 생각하고 연구하여 털끝만한 의혹도 없이 이룬 지식이라야만 미흡하고 그릇됨이 없는 참 지식이다.
편안함만 추구하고 본분을 게을리 하면서 분수 밖의 복락을 바라고, 아무런 연구와 수양이 없이 망령된 생각만 하면서도, 우연히 크게 깨닫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자의 망상이 아닐 수 없다.
◆한줄 생각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은 사람이라면, 나이가 들수록 지혜의 샘도 깊어질 것이다. 연륜을 무시할 수는 없다. 연륜으로부터 얻은 지혜와 지식은 깊은 샘에서 길어 올린 물처럼 답답함과 갈증을 단숨에 시원하게 해소하는 생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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