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반복적인 ‘뇌허혈발작’ 뇌졸중 확률 높아
[전문의 칼럼]반복적인 ‘뇌허혈발작’ 뇌졸중 확률 높아
  • 관리자
  • 승인 2010.01.16 13:17
  • 호수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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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예년 추위와 다르게 혹한이 엄습하는 일이 빈번하다. 갑작스럽게 게릴라성으로 찾아오는 강추위는 건강에 적신호를 울린다. 추위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는 데다 추워진 몸을 데우기 위해 심장 박동이 빨라져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특히 동맥경화 환자의 경우 안정 상태를 보이던 혈관의 죽상판이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면서 터질 위험이 높아진다.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여·68)씨는 얼마 전 집근처의 시장을 갔다가 갑작스럽게 팔, 다리에 기운이 빠져 중심을 잡지 못하고 어질어질한 증세를 보였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려 입을 떼려고 해봤지만 마음처럼 쉽게 입을 열지 못하면서 수분이 지났고,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김씨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어질어질한 증세를 보이며 언어 장애를 동반한다면 ‘일과성 뇌허혈발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일과성 뇌허혈발작이란 뇌에 일시적으로 혈액의 공급이 중단된 경우를 말한다.

일과성 뇌허혈발작의 증상들은 매우 다양하지만 발병력이 있는 개개인들에서의 증상들은 일정한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수초에서 수분에 걸쳐 증상을 경험하게 되고 대부분의 증상이 1시간 내에 사라지게 되는데 증상은 뇌졸중이 왔을 때와 유사하다.

한쪽의 얼굴과 팔 다리에 허약감, 저림이나 마비 증세가 갑작스럽게 오며, 말이 어눌해 지거나 남의 말도 알아들을 수 없게 되기도 한다.

때때로 한쪽 눈이나 때론 양쪽 눈이 안보이게 되거나, 사물이 두개로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어지러움을 느끼고 몸에 균형을 잡기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뇌허혈발작은 뇌의 손상부위에 따라 발작부위가 달라 질 수 있으며 한번 발작을 경험했다면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

비록 짧은 시간동안 일시적 뇌허혈발작을 경험했다고 하더라도 뇌에는 큰 충격이 발생된 것이며, 반복적인 허혈발작을 일으키는 사람 3명중 1명은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뇌허혈발작의 주요 원인은 동맥경화, 경동맥 협착 등에 의해 주로 발생되며 피의 점도가 높아져 혈전이 생기거나 심방이 지나치게 빨리 뛰는 심방세동에 의해 혈전이 생길 경우 발생되기도 한다.

초기 뇌허혈발작을 일으킨 경우라면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인인 와파린 등의 약물로서도 예방이 가능한 만큼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해서 집에서 방치하지 말고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전문치료를 실시해야 한다.

반복적으로 허혈발작이 일어난다면, 뇌졸중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평소 뇌허혈발작을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과 금주를 생활화해야 하며, 혈압이 높은 경우 평소 혈압관리를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뇌졸중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 뇌허혈발작은 뇌졸중을 부를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의 관리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체내 콜레스트롤의 수치가 높거나 당뇨가 있는 경우 혈당을 정상수치로 낮추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를 위한 평소 식습관 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주로 동물성 지방질 섭취를 줄이고 채식이나 식물성 지방섭취를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되며, 염분이나 당분섭취를 줄이고 기호식품을 삼가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걷기나 수영 등 자신의 몸에 맞은 운동을 주기적인 실시해야 하며, 정신적·육체적 과로를 피하고 스트레스는 가급적 그때그때 해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미애(서울시북부노인병원 신경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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