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다시 읽기 101] 평정심 유지해 유혹과 욕망 떨쳐버려야

평정심 유지해 유혹과 욕망 떨쳐버려야

귀와 눈으로 듣고 보는 것은 외부의 도적이 되고 정욕(情欲)의 의식은 내부의 도적이 된다. 다만 주인공이 깨달아 어리석지 않아서 홀로 중당(中堂)에 앉아 있으면 도적도 곧 변하여 집안 사람이 된다.

耳目見聞爲外賊, 情欲意識爲內賊,

이목견문위외적  정욕의식위내적

只是主人翁, 惺惺不昧, 獨坐中堂, 賊便化爲家人矣.

지시주인옹  성성불매  독자중당  적변화위가인의

◆만해 강의

귀는 소리를 듣고 눈은 빛을 보는 것이니, 귀와 눈의 본능 및 소리와 빛의 경계가 서로 현혹해서 본래 가지고 있는 성질의 아름다운 덕을 잃는다. 그러니 이것은 외부에 있는 도둑과 같은 것이다. 

욕망의 의식은 가지가지 망령된 생각을 일으켜서 속세의 티끌에 물들게 하고, 좋고 나쁨을 서로 고집해서 문란하고 소란하여 참된 마음의 깨끗하고 밝음을 상하게 한다. 이것은 안에 있는 도둑과 같은 것이다. 

주인이 되는 본심이 밝고 우매하지 아니하여 한 몸의 한가운데 엄연히 우뚝하게 앉아서, 외계의 사물의 견제를 받지 아니하고, 주체적으로 명령을 내리면 안팎의 도둑이 다 변하여, 오직 명령하는 대로 복종하는 집안 사람이 될 것이다.

◆한줄 생각

누가 부동산 투자로 큰돈을 벌었다는 얘기에 귀가 솔깃해지고, 백화점 쇼윈도에 있는 명품 가방에 눈길이 쏠린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렇지 못 할 경우가 문제다. 빚을 내서라도 살까? 마음이 흔들리며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이런 유혹과 욕망을 떨쳐내려면 항상 평정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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