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치매치료, 노인의료 틈새시장 뚫는다
원예 치매치료, 노인의료 틈새시장 뚫는다
  • 김병헌 기자
  • 승인 2010.01.22 15:02
  • 호수 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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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노인부터 재활치료까지 적용분야 다양

식물을 치료도구로 사용하는 이른바 ‘원예치료’가 각광받고 있다.

원예치료는 말 그대로 식물을 기르는 원예와 의학적 치료개념을 합친 개념으로, 식물을 질병의 치료도구로 이용하는 것이다. 꽃을 보고 기분이 나빠지는 사람은 없다. 또 녹색식물을 보면 기본적으로 삶의 의욕과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원예치료는 우리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분재를 정성스럽게 가꾸면서 만족감을 느끼고, 기분이 상한 아내에게 꽃을 안겨주며 기분전환을 시도하기도 한다. 또한 최근 도시인들에게 각광 받고 있는 ‘주말농장’도 넒은 의미로 보면 원예치료의 한 형태이다.

원예치료의 적용범위도 매우 넓다. 치매노인과 자폐아의 인지기능 및 우울증 개선, 강박증 등 각종 정신질환 치료는 물론, 교통사고, 뇌졸중 등 각종 뇌질환으로 인해 신체의 일부를 사용하지 못하는 환자의 재활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양로원, 노인복지관이나 요양원, 노인치매시설, 노인전문병원 등 전문시설과 지자체 등이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0년부터 원예치료사가 본격적으로 양성됐으며 1월 중순 현재 총 1169명(1급 95명, 2급 1074명)이 병원·복지기관 등에서 활동 중이다.

원예치료사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대 졸업 이상의 학력이 필요한데, 국내 20개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1000시간 이상(1급은 3000시간 이상) 임상실습을 마친 교육생에게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가 자격증을 부여하고 있다.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조원근 사무총장은 “원예치료의 주대상자가 정신·신체 장애를 안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대상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다른 대체치료보다 우수한 효과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전망했다.

김병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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