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기상과 굳은 지조도 정도(正道) 지켜야
기상은 높고 넓어야 하나 상도(常道)를 벗어나지 말아야 하며, 심사(心思)는 신중하고 세밀해야 하나 번거롭고 자질구레하지 말아야 하며, 취미는 맑고 깨끗해야 하나 메마르지 말아야 하며, 조수(操守)는 엄격하고 밝아야 하나 격렬하지 말아야 한다.
氣象要高曠 而不可疎狂,
기상요고광 이불가소광
心思要縝密 而不可瑣屑,
심사요진밀 이불가쇄설
趣味要沖淡 而不可偏枯,
취미요충담 이불가편고
操守要嚴明 而不可激烈.
조수요엄명 이불가격렬
◆만해 강의
기상은 고상하고 활달하여 속세의 너더분한 일에 얽매이지 말아야 하지만, 정상적인 도를 지나쳐 방만하고 거만해서는 안 된다. 심사는 근신하고 세밀하여 일을 행함에 있어 소홀한 실수가 없어야 할 것이지만, 정상적인 도를 지나쳐 하찮고 번거롭게 굴어선 안 된다. 취미는 잡념 없이 담백하여 욕망에 집착하지 말아야 할 것이지만, 정상적인 도를 지나쳐 너무 결벽하고 고고해서는 안 된다. 지조를 지킴에는 엄격하고 분명하여 절개와 의리에 흠이 없어야 할 것이지만, 정상적인 도를 지나쳐 너무 과격해서는 안 된다.
◆한줄 생각
한국인 대다수는 어려서부터 충무공과 사육신의 정신을 배운다. 충무공의 높은 기상과 사육신의 굳은 지조를 본받으라는 뜻이다. 그러나 정도(正道)를 넘어서는 기상은 거만하게, 지조는 과격하게 보일 수 있으니 경계해야 한다. 위인의 가르침을 따르되 과도하면 안 된다. 4월에는 충무공을 기리는 탄신 480주년 행사와 사육신을 되새기는 단종문화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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