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다시 읽기 107] 사욕 생기면 즉시 반성하고 도리 따라야

사욕 생기면 즉시 반성하고 도리 따라야 

생각이 일어나 사욕(私欲)의 길 위를 향하여 감을 깨달으면 곧 돌이켜 도리(道理)의 길을 좇아오게 하여, 한 번 일어나면 곧 깨닫고 한 번 깨달으면 곧 돌이킬 것이다. 이것이 화를 둘러 복을 만들고 죽음을 돌이켜 삶을 회복하는 중요한 고비니 절대로 가볍게 지나쳐 버리지 말아야 한다.

念頭起處, 裳覺向欲路上去, 便挽從理路上來,

염두기처  상각향욕로상거  편만종리로상래,

一起便覺,  一覺便轉, 此是轉禍爲福,

일기편각,  일각편전, 차시전화위복,

起死回生的關頭, 切莫輕易放過.

기사회생적관두, 절막경이방과

◆만해 강의

어떤 생각이 일어날 때에 깊이 반성하여 잘 살펴보아서, 그 생각이 사사로운 욕망으로 향해 달리고 있음을 깨달으면, 곧 방향을 돌이켜서 도리의 길을 좇아오게 한다. 사사로운 욕망의 생각이 일어나자마자 곧 깨닫고, 깨달으면 지체하지 말고 돌이켜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사옥(私欲)의 화를 돌려서 도리의 복을 이루어, 재앙의 결과로 나오는 죽음을 일으켜서 경사스러운 복의 결과를 얻는 삶으로 돌리는 기틀이 될 것이니, 어떤 생각이 일어나면 그것을 가볍게 넘겨 버리지 말아야 한다.

◆한줄 생각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대하소설 ‘레 미제라블’. 주인공 장발장은 빵 한 덩이를 훔치고 수차례 탈옥을 시도한 죄로 19년간 감옥살이를 했다. 하지만 개과천선을 다짐하고 노력한 끝에 시장 자리까지 오른다. 한순간의 생각과 반성에 인생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