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빛과 소금’ 되도록 노력하겠다”
“사회의‘빛과 소금’ 되도록 노력하겠다”
  • 연합
  • 승인 2010.02.05 11:08
  • 호수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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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신임 대표회장
개신교 보수 교단 협의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신임대표회장 이광선 목사(65·서울신일교회 담임목사·사진)가 2월 1일 연지동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취임 감사예배를 가졌다.

이날 취임예배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해 이명박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대독했고, 김형오 국회의장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박진·나경원 의원(이상 한나라당), 전병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신임 회장도 참석했다.

이광선 회장과 전병호 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조찬기도회에도 나란히 참석했다.
이광선 회장은 서울노회 노회장, 예장통합 총회장 등을 지냈고 2006년 사학법 재개정 투쟁을 이끈 바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열린 한기총 실행위원회에서 엄신형 전 대표회장 후임으로 선출됐으며 지난 1월 28일 총회의 인준을 받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한편 이광선 회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기총이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도록 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기총이 ‘극우’ ‘보수’ 등의 꼬리표를 단 것과 관련해 그는 “한기총은 ‘수구 꼴통’이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고서 “한기총 내부의 의식과 제도를 바꿔 더 성숙된 모습으로 세상에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한기총은 신앙의 절대성을 지킨다는 점에서는 변할 수 없지만, 사회봉사와 문화, 국가 현안 등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진보, 중도, 보수 등 다양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인 올해 한기총에서는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중국 등에서 사역하다 납북된 목사들의 송환을 앞당기는 데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과 대치만 하는 극우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북측과의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회도 열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06~2007년 개신교계가 사립학교법 재개정 투쟁을 할 당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 자격으로 2006년말 삭발 투쟁을 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지난해 12월 29일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당선됐지만, 그 이전에도 한기총이 지난해 4월 발족한 ‘사학법 폐지 및 사학진흥법 제정 국민운동본부’의 공동상임대표를 맡아왔다.

이날도 사립학교법과 관련, “현 사학법의 기조는 규제인데 그것을 ‘자율’과 ‘창의’로 바꾸고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 사학육성을 위한 진흥법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주도적으로 유치한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한국 유치에 대해 한기총 내부에서 부정적인 목소리가 높았던 데 대해서도 교계의 화합을 강조하면서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에 영향을 주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WCC가 하는 일 중에는 생명, 인권, 환경 등 누구도 반대할 이유가 없는 보편적인 가치가 있다”며 “이웃에서 잔치를 하면 평소 서먹했더라도 돕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의 풍습”이라고 말했다.

장로회 신학대학과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베트남 참전 유공자이기도 한 그는 약수동 신일교회에서 1976년부터 34년째 담임목사를 지내고 있다.

그는 평소 교인들에게 “편식하지 않는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라”고 독려한다. 사학법 삭발 투쟁 당시 ‘주지목사님’이라고 불리기도 했다는 그는 해부용으로 시신 기증을 해놓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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