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이용 전·후 마음 달라
요양병원, 이용 전·후 마음 달라
  • 김병헌 기자
  • 승인 2010.04.23 13:45
  • 호수 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용 후 93% 긍정적… 대외이미지 제고 필요성

요양병원 의료서비스를 경험한 입원환자 및 보호자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협회지인 ‘촌로(村老)’에 따르면 최근 2∼3년 사이에 요양병원이 그야말로 ‘우후죽순’처럼 늘었다. 지난 2005년 4월 140개에 불과하던 요양병원 수는 2009년 말 기준으로 760여개로 5년 사이에 5배 이상 증가했다.

요양병원의 가파른 증가세는 노인인구 증가와 무관치 않다.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치매나 중풍 등 노인성질환을 앓는 고령환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에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요양병원의 증가는 나름대로 바람직한 현상이다. 문제는 이미 전국의 요양병원 병상 수가 수요를 훨씬 초과하는 과잉공급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요양병원간 환자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그로 인한 갖가지 폐해가 불거졌다.

이 때문에 요양병원계 내부적으로 저질병원을 퇴출시켜야 한다는 자정의 목소리와 함께 요양병원의 대외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에서는 지난해부터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요양병원’상을 구현하기 위해 요양병원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대한노인요양병원협의회는 최근 전국 요양병원의 입원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요양병원 이용만족도 및 이미지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요양병원을 이용하기 전 가졌던 인식을 묻는 질문에 ‘부정적’이라는 응답자가 37.7%로 ‘긍정적’(32.6%), ‘잘 모르겠다’(29.7%)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요양병원을 이용 후엔 ‘긍정적’이란 응답이 92.5%로 늘은 반면 ‘부정적’이란 응답은 7.5%로 줄었다. 이는 요양병원의 의료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기 전에는 막연히 부정적인 인식을 가졌다가 경험한 후엔 그러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요양병원에 대한 대외이미지 제고의 필요성을 반증하는 조사결과로 볼 수 있다.

요양병원이 제공하는 기능 중에서는 ‘간병서비스’(27.3%)가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었고, ‘간호서비스’(26.9%), 재활치료(24.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요양병원의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직종으로 ‘간호사’에 대한 응답이 28.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간병인’(28.4%) ‘의사’(21%), ‘물리치료사 등 의료기사’(20.1%) 등의 순이었다.

김병헌 기자 bhkim@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