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서비스 시범사업, 제도화 첫걸음
간병서비스 시범사업, 제도화 첫걸음
  • 김병헌 기자
  • 승인 2010.05.07 10:53
  • 호수 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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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아주대병원 등 10개 병원서 실시

보건복지부는 환자와 보호자의 부담이 큰 병원 간병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제도화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5월부터 아주대병원 등 10개 병원에서 실시한다고 지난 4월 30일 밝혔다.

복지부는 인구고령화, 1인가구 증가, 가족기능 축소 등 사회적 변화로 간병서비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그동안 주로 환자의 보호자 등이 해오던 간병서비스를 의료기관에서 제공하는 공식적 서비스로 제도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아주대병원, 조선대병원, 건보공단 일산병원, 삼육서울병원, 강원대병원, 청주의료원, 김천의료원, 울산중앙병원, 부산고려병원, 여수애양병원에서는 5월부터 12월까지 간병서비스 제도화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각 시범병원에서 책정할 간병비는 환자 본인이 전액 부담하되 시범사업 참여 환자 가운데 의료급여 수급권자나 일정 소득 이하 계층(전월 건강보험료가 4만3600원)은 간병비의 50%를 지원받게 된다.

시범병원들은 환자상태의 경중 여부, 주간형, 야간형, 전일형 등 시간대별, 1대1 간병이나 1대2∼6 공동간병 등 환자상황에 맞게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범병원에는 간병인을 위한 휴식 및 탈의 공간 등도 마련된다.

복지부는 간병서비스를 내년부터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으로 등재해 모든 병원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간병서비스에 대한 비용 부담과 신뢰 부족으로 가족이 직접 간병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았고 유료간병인을 고용해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만족도가 낮은 실정이었다.

유료간병인을 이용하거나 가족이 간병을 담당함에 따라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1조1768억원에 이르고 병원에서 공식적으로 간병서비스 병동을 운영할 경우 환자 및 보호자의 72.9%가 이용할 의사가 있다는 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결과도 있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환자로선 숙련도와 전문성을 갖춘 간병 인력 활용으로 서비스 질이 높아지고 보호자나 간병인이 병실에서 숙식하는 행위를 막아 입원실 환경이 나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헌 기자 bhkim@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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